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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통에 7만 원, 식용유는 왜 금값이 되었을까?

사장님, 안녕하세요.

장사 소식입니다📮


얼마 전 탄산가스 부족으로 인한 탄산대란 소식을 알려드렸는데요. 최근에는 식용유 파동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오뚜기 콩기름의 경우 전년 5월 대비 가격이 무려 33.8% 까지 올랐다고 하는데요. 외식업계 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꼭 필요한 식자재인 식용유, 어째서 금값이 되었을까요? 장사 소식이 꼼꼼히 들여다보았습니다. 



📌 오늘의 장사 소식 요약

▪︎ 왜 하필 식용유인가요?
▪︎ 팜유가 부족해진 이유는?
▪︎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 왜 하필 식용유인가요?

외식업계에서는 주로 보급형 식용유를 사용합니다. 이 보급형 식용유에는 팜유, 콩기름, 옥수수유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팜유는 세계 식물성 기름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식용유입니다. 팜(palm)은 기름 야자를 뜻하며, 팜유는 그 열매로 만든 기름이지요.


이런 팜유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에 식용유 파동이 발생한 것인데요. 업소용 식용유는 한때 일시적인 품절 현상이 발생하거나 한 통당 7만~8만 원까지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이로 인해 사재기까지 발생하며, 롯데마트의 경우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오히려 식용유 매출량이 전년 대비 50% 가량 증가하는 웃지 못할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때문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일부 유통업체는 하루 최대 구매량을 제한하기도 했어요.


팜나무 열매

팜유의 원료가 되는 팜나무(oil palm) 열매 - 출처 : pixabay



🌴 팜유가 부족해진 이유는?

주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① 인력 부족

짐작하셨겠지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부족이 발생했습니다. 세계 2위 팜유 생산 국가인 말레이시아는 팜 농장 근로자의 80%가 외국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가 2020년 3월 국경을 봉쇄하고 외국인 근로자 중 상당수가 자국으로 돌아간 탓에, 팜 열매 수확량이 치명타를 입은 것이죠. 팜유협회에 따르면 부족한 노동력이 10만 명에 이르며, 이로 인해 기존 14일이던 팜 열매 수확 간격이 무려 50일까지 늦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②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

전쟁은 식량보호주의를 확산해 팜유 뿐 아니라 전체 국제시장 물가를 흔들었습니다. 주요 식량 생산국들이 내수시장 공급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수출을 중단해버렸는데요. 세계 최대 팜유 생산 국가인 인도네시아 역시 자국 식용유의 품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28일부터 한 달 가까이 팜유 수출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다른 나라의 팜유 가격이 치솟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팜유 뿐만 아니라 가정용으로 많이 쓰이는 식용유 역시 수급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공교롭게도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유 수출 1, 2위를 담당하고 있는데요. 두 국가의 전쟁, 그리고 각각 콩기름, 카놀라유 최대 생산 국가인 아르헨티나와 캐나다의 가뭄으로 인해 세계 시장은 주요 식용유 품목을 모두 구하기 힘들어졌습니다.


각 식용유가 부족해진 이유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아요.

팜유 : 코로나19로 인한 팜 농장 인력 부족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중단

해바라기유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콩기름 : 아르헨티나 가뭄 

카놀라유 : 캐나다 가뭄 



🍟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을까?

한식・중식・양식・패스트푸드 등 카테고리를 막론하고 식용유를 사용하지 않는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모든 외식업계가 큰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특히 치킨, 분식, 돈까스와 같이 튀김 요리가 메인 메뉴인 가게의 경우 ‘기름값 무서워서 튀기는 것이 두렵다.’ 는 호소까지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이 상황은 소비자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습니다. 국내 식용유 가격이 지난 1월부터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외식비 역시 함께 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치킨 한 마리를 먹기 위해 2만 원이 부족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제로 약 3년 6개월 동안 가격을 유지하던 BBQ는 올해 5월부터 치킨 판매 가격을 2천 원 올렸습니다. 



🔑 해결 방법은 없을까요?

먼저, 인도네시아가 국제 여론을 받아들였습니다. 자국 식용유 가격이 목표한 만큼 안정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5월 23일부터 팜유 원유와 팜올레인 등 관련 상품 수출을 재개한 것이죠. 수출과 내수의 비율은 8:2 정도로,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량 중 약 80%가 국제 시장에 풀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말레이시아도 팔을 걷어 붙이고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7월부터는 꽁꽁 봉쇄했던 국경을 다시 열고, 미리 승인해두었던 외국인 노동자 2만 명의 입국을 신속히 진행한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 팜유협회는 연말까지 약 5만 2천명의 인력이 채워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팬데믹, 전쟁 등 여전히 다양한 문제가 남아 있지만, 식용유 파동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국가가 힘을 쏟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식용유 가격이 안정화되어 사장님과 고객 모두 웃게 되기를 바라며, 오늘의 장사 소식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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