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킨과 함께 먹는 사이드 메뉴,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치킨에도 사이드 메뉴가 필요한가?" "치즈볼? 감자 튀김 정도?"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요.
최근 트렌디한 치킨 전문점들은 치룽지(얇게 편 치킨 스낵), 파스타, 멘보샤, 소금빵 피자 등 치킨과 조합할 수 있는 매우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생뚱맞은 조합 아니냐고요? 고객들은 이미 함께 즐길 때 더 맛있는 사이드 메뉴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더이상 메인 메뉴의 사이드킥이 아닙니다. 사이드 메뉴가 주인공이 되어가는 요즘입니다. 그 자체로 빛이나는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를 준비한 가게가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이 된 사이드 메뉴, 신규 고객을 사로잡을 어울림의 미학이 중요한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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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외식업광장이 7인의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선정한 2025년 외식업 트렌드 Vol.3 사이드 메뉴의 약진! 사이드 페어링입니다. |
※ <2025 외식업트렌드>는 트렌드 전문가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노승욱 (주)창톡 대표, 차승희 아워홈 F&B 크리에이티브 부문 상무, 김강욱 TBR 마케팅 매니저, 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수밥과 함께합니다.

페어링(Pairing)은 '짝을 맞춘다'는 뜻으로 음식과 어울리는 음료를 추천하거나 특정 재료끼리 함께 섭취할 때 좋은 조합을 찾는 것을 말하는데요. 원래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비싼 메뉴 및 음료 간의 조합을 만들고 이를 마케팅하기 위해 활용하던 개념이었지만, 이제는 모든 가게가 활용할 수 있는 대중적인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매김했어요.
바로 메인 메뉴와 함께 페어링하는 사이드 메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죠.
트렌드 전문가들은 "식사를 각자 해결하는 1인분(한그릇) 트렌드가 계속 확산하고, 자신이 먹는 음식으로 개성을 표현하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면서 "고객 개개인의 취향을 맞출 수 있는 다양하고 개성있는 사이드 메뉴를 갖추는 것이 앞으로 가게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그니처 (메인)메뉴가 아닌, 시그니처 사이드 메뉴를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는 가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시그니처 메뉴와 시그니처 사이드 메뉴'를 조합해 즐기는 것이 요즘 고객들에게 하나의 경험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죠.


실제로 배달의민족 유료 옵션(사이드 메뉴) 주문 수 비중은 올해 상반기 약 45%를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요. 유료 옵션의 평균 금액도 계속 상승해 지난해 하반기 4천원을 돌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4,013원을 기록했습니다.
배달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 메인 메뉴와의 사이드 페어링을 원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특히,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러한 사이드페어링 트렌드는 혼자사 식사를 해결하는 1인분 트렌드와 결합해 더욱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배달의민족에서 한그릇 서비스를 운영하는 가게들은 이러한 사이드페어링 트렌드를 이미 배달 장사에 접목시키고 있었습니다.
한그릇 할인 주문수 상위 20% 가게 중 61.2%가 유료 옵션을 활용하고 있었는데요. 이 가게들의 메뉴 당 유료 옵션 개수는 평균 7.1개, 유료 옵션의 평균 가격은 (전체 대비) 1.6배 높았습니다. 더욱 매력적이고 다양한 사이드 메뉴 옵션을 선보이는 가게의 주문수가 더 높았던 셈이죠.
배달 시장에서도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 운영, 사이드 페어링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 트렌드 전문가가 말하는 사이드 페어링 체크리스트
맛과 향, 식감을 고려해 서로의 맛을 끌어올리는 조합을 고민해보세요
메뉴 테스트를 통해 신선한 조합을 찾을 수 있어요
전통주, 와인, 사케 등 폭넓은 주류 페어링을 시도해보세요
매장에서 많이 쓰이는 식재료를 활용해보세요
다양한 상황(졸업, 축하, 회식 등)을 고려해 메뉴를 페어링해보세요

서울 장충동 한복판, 카페 한쪽 테이블에선 커피 대신 와인잔이 번쩍입니다. 닭강정과 함께하는 와인 한잔. 익숙한듯 낯선 풍경이죠? 지난 8월 7일 문을 연 <프릳츠> 장충점은 미슐랭 3스타 '밍글스' 강민구 셰프와의 협업을 통해 와인 페어링에 최적화된 메뉴를 선보이며 새로운 복합 식음 공간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장충체육관·동국대·남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동네에 자리한 이곳은 20대 대학생부터 멋쟁이 어르신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주말 아침엔 남산을 뛰고 내려와 와인과 브런치를 즐기고, 평일 저녁엔 퇴근길 2차로 들르는 직장인들까지 카페와 주류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외식 트렌드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면 <프릳츠>처럼 커피X베이커리의 조합을 넘어서 새로운 사이드 메뉴를 시도해보세요. 이곳에서 판매중인 '당근라페, 스프레드, 올리브 절임' 모두 와인 뿐만 아니라 기존의 베이커리와도 잘 어울리는 이색 조합이거든요.
<프릳츠> 장충점 총괄을 맡고 있는 정윤성 팀장님을 만나
낯선 시도를 익숙하게 풀어내는 <프릳츠>의 세심한 메뉴 페어링 전략을 들어보았습니다.


Q. 25년 미슐랭 3스타를 받은 밍글스 강민구 셰프와 협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강민구 셰프와는 오래된 관계가 있었고, 먼저 협업을 제안해주셨어요. 서로의 신뢰도가 쌓여있었기 때문에 '각자가 잘하는 걸 멋있게 만들어보자'는 태도로 매끄럽게 모든 과정이 진행되었어요. 서로 치열하게 아이디어를 내고 끊임없이 메뉴 테스팅을 진행하고, 거리낌없이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Q. 와인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당근 라페' '된장콩 후무스' 등의 메뉴들이 눈에 띄었어요.
커피와 베이커리, 와인과 페어링 메뉴까지 전부 맛이 조화로울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습니다. 프릳츠는 기본적으로 지점마다 빵 개수와 종류가 다르게 세팅되는데요. 지점마다 지향하는 컨셉에 맞춰 세부적인 수정이 들어갑니다.
<프릳츠> 장충점에는 다양한 스프레드 뿐만 아니라 같이 먹기 좋은 사워도우와 같은 베이커리류를 준비해뒀는데요. 이는 와인하고 먹었을 때도 페어링이 좋기 때문이에요. 이곳의 메뉴는 서로가 잘 어울리도록 전부 설계되었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쇼케이스에 진열한 다양한 메뉴들
Q.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고 신선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메뉴 확장은 좋지만, 기존의 메뉴 컨셉과 상충되면 안된다는 점이 어려운데요. 조금은 캐쥬얼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커피를 즐길 수 있는 <프릳츠> 장충점이 되기 위해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무엇을 판매해도 우리의 색깔로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다이닝에서 즐기는 와인은 어느 정도 형식을 갖추고, 소믈리에가 따라드리지만 저희는 캐쥬얼하게 와인을 즐기는 공간을 원했어요. 해외에서는 머그잔으로 와인을 드시기도 하거든요. 어떤 지점을 내든 '코리안 빈티지'라는 프릳츠의 컨셉은 계속 유지하는 거죠.
한 가지 더 고려했던 부분은 상권을 봤을 때, 주변에 호텔이 많더라고요. 장충체육관에서 콘서트도 많이 하다보니 일본인 관광객들도 많고요. 매장에서 드시는 것보다 메뉴를 쇼케이스에서 꺼내 바로 테이크 아웃할 수 있는 그랩앤고(Grab&Go)형태로 기획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식료품점에서 다양한 식사 메뉴와 주류를 편안하게 판매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의도치 않게 매장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프릳츠> 장충점에서 판매중인 화이트 와인과 닭강정
Q. 하우스 와인은 어떤 걸 염두해서 고르셨나요? 상대적으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종류로 큐레이션 했을까요?
하우스 와인은 많은 분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와인으로 준비했습니다. 글래스로 부담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어요. 보틀로 판매중인 와인은 보다 선택지를 넓혀서 5만원대부터 40만원대로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요. 시중에서 잘 볼 수 없는 와인들로 큐레이션했습니다.
Q. 카페에서 즐기는 와인 한잔, 손님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자연스럽게 즐겨주고 계세요. 주말에는 아침 10시부터 보틀로 드시다가, 커피로 마무리하고 가시기도 해요. 남산에서 러닝을 뛰시고 와서 간단하게 와인을 드시기도 하고요.
평일에는 퇴근하고 와서 드시기도 하고, 직장인들끼리 2차로 방문해주시기도 해요. 이곳에서는 커피를 마시고 싶어하는 니즈와 술을 마시고 싶은 니즈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으니까요.
보통 카페에서 주류를 취급하는 곳들은 저녁 시간대에 한정해서 주류를 파는데, 이제 식사 시간대의 경계가 흐려졌다고 생각해요. 운영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접근하는 것도 좋은 전략인 듯 합니다.



Q. 브런치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메뉴는 무엇인가요?
간장 베이스의 닭강정이 가장 많이 팔리고요. 강민구 셰프님이 와인하고 먹을 때, 괜찮은 메뉴로 닭강정을 강력 추천했었는데, 치킨이면 모두 좋아하잖아요. 이외에도 건강한 치킨콥 샐러드, 그린 샐러드가 많이 나가고 여성분들은 카프레제, 라자냐도 많이 주문해주세요.
Q. 일반적인 외식 가게가 메뉴 페어링 전략을 펼칠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1️⃣ 본인의 선택을 '옳게' 만드세요
내가 왜 이걸 선택했는지가 아니라, 손님이 찾아오고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맛, 컨셉의 결, 톤앤매너를 통해 설득력을 높여야해요. 같은 메뉴도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매력이 달라집니다.
2️⃣ 본인 가게의 '결'을 지키세요
저희가 와인을 팔아도 다이닝처럼 격식 있게 하지 않고 프릳츠답게 판매하는 것처럼,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메뉴를 무작정 많이 늘리지 마세요
메뉴가 많아지면 식재료 관리 리스크가 커집니다. 특정 음료만 팔고 베리에이션을 한두 가지로 끝내는 등 집중해야 합니다. 메뉴 확장보다 지금의 것을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4️⃣ 크로스 셀링을 목적으로 삼으세요
손님이 만족할 만한 조합을 제시하는 크로스 셀링이 중요합니다. 베이글에 스프레드처럼, 범위를 넓혀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게 하세요.

'사이드 페어링' 장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메뉴 운영을 고민하는 사장님이라면 더욱 주목해주세요. 대한민국 장사 전문가들이 정리한 「바로 써먹는 트렌드 노트」를 공개합니다!
![]() "예상하지 못했던 메뉴 조합, 앞으로 사이드 메뉴 페어링은 더욱 고도화될 것입니다. 고객들의 미식 경험이 넓어지면서 페어링에 대한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간장치킨에는 레몬맛 콜라를 조합하는 식으로 메뉴 구성이 더 정교해지고 있어요. 사장님의 입장에서는 '메인 메뉴+주류' 혹은 '사이드 메뉴+주류'로 생각해보시면 접근이 쉬울 거에요. 한국에서도 스내킹 문화가 자리잡으면서 한끼 식사가 경량화되고 있기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사이드 메뉴와 주류 페어링 만으로도 또 다른 고객층이 유입될 수 있습니다" |
![]()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먼저 상상해보세요. 상권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고 메뉴를 구성해야 합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는 주요 상권에 테스트 매장을 두고서 신메뉴의 시장 반응을 먼저 살펴봐요. 그만큼 메뉴 구성은 가게의 본질과 맞닿아있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신메뉴를 도입하기 전에 시즌 메뉴로 먼저 시도해보거나, 다른 매장과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이벤트성으로 추진해보는 것도 추천해요. 특히, 콜라보레이션은 가게의 본질을 지키면서 고객에게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어요." |
![]()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 개발이 고민된다면, 완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퀄리티가 좋은 완제품이 많거든요. 완제품을 활용할 때는 반드시 추가 토핑을 얹는 등 파이널 터치를 통해 먹기 좋은 형태로 나가야해요. 또한 잘 알려진 완제품이 아닌, 지역에서 유명한 공급처를 발굴해 제휴를 맺고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방법도 있답니다." |
![]() "메뉴의 다양성만으로 생존하기는 어려워요. 고객들은 같이 먹었을 때 만족이 큰 센스 있는 메뉴 조합을 찾고 있어요. 음식의 온도와 식감, 식재료의 조화까지 꼼꼼히 살펴보셔야 합니다. 차가운 빙수에는 따뜻한 떡꼬치가, 아삭한 샐러드에는 부드러운 수프가 어울리는 것처럼요. 메인 메뉴의 수를 무작정 늘리는 것보다 매력적인 사이드 메뉴 개발부터 작게 시도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