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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지 기자가 알려주는 외식업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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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광장 에디터의 핵심 요약 💡

✅ 창업 투자금을 지원해주는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을 소개해드려요
✅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의 준비 과정을 알려드려요
✅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 우승자의 인터뷰를 담았어요  


'기업가형 소상공인'이세요? 1억 투자해드립니다💰


8,800만원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소상공인의 평균 창업비용입니다(2021년 기준). 2019년까지는 1억원이 넘었는데,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부터 1억원 선이 붕괴됐습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가 그 만큼 더 영세해졌다는 얘기입니다. 그마저도 본인 부담금은 70~80%에 불과하고 20~30%는 대출, 즉 빚입니다. 영세 자영업자에게 저금리로 대출해주는 은행이 있을 리 없죠. 사채, 일수, 주류대출 등 제3금융권과 불법 사금융의 그림자가 어른거립니다.  


반면 스타트업은 대부분 '남의 돈'으로 창업합니다. '벤처캐피탈'이라 불리는 투자자들에게 창업 아이템과 창업팀의 성공 가능성만 잘 어필하면 단번에 수억 원에서 수백 억원까지 투자를 유치할 수 있습니다. 배달의민족도, 쿠팡도 그렇게 시작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같은 '창업'인데도 자영업과 스타트업은 이렇게 대우가 다릅니다. 아니, 이제는 '달랐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네요. 올해부터는 자영업자도 스타트업처럼, 투자를 받아서 남의 돈으로 창업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기업가형 소상공인' 정책이 그 주인공입니다. 소상공인도 성공하면 얼마든지 전국권의 로컬 크리에이터로, 나아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만큼, 벤처캐피탈 같은 '모험 자본'의 투입을 적극 권장하는 정책입니다. 소상공인을 더 이상 '보호의 대상'만이 아닌, '육성의 대상'으로도 바라본다는 점에서 발상의 전환이 돋보입니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지난 해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을 처음 개최했습니다. 마치 스타트업 데모데이*처럼, 사업 아이템과 창업자의 스토리텔링을 평가해서 최대 1억 원의 지원금을 주는 '강소상인 선발대회'였습니다. 지난 해 3월부터 1,325명이 지원했고, 이 중 150개팀이 예선을 통과해 대면 심사(오디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1차 오디션에서 34개 팀이 각각 3,000~5,000만 원을, 2차 오디션에서 10개 팀이 다시 추가로 아이디어 실현 자금을 받게 됐습니다. 최종 우승자는 총 8,500만 원의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스타트업을 홍보해 투자, 채용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


바로, 강원도 한과 마을에서 3대째 한과 공장을 운영해온 김성래 선미한과 대표입니다. 그의 우승 비결은 무엇일까요? 일문일답으로 직접 들어봤습니다.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
최종 우승자 김성래 대표 인터뷰 🎙️


선미한과선미한과 제품 사진 (출처 : 선미한과 공식 홈페이지)


Q. 오디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우승 비결이 무엇인가요?

사실, 우승을 예상하진 않았습니다.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아 참여에 의의를 두고 신청했습니다. 오디션 과정에서 주로 선미한과의 핵심 가치인 고품질 한과와 고유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집중했는데요. 최종 2차 오디션에서는 3대째 이어져 온 선미한과만의 브랜드 유산을 확실하게 스토리텔링 한 것이 심사위원과 대국민평가단에게 깊은 인상을 줬던 것 같습니다.  


Q. 이번 대회를 어떻게 알고 지원하셨나요?

저도 원래는 자동차공학을 전공한 '공돌이'(공학도)였습니다. 2018년 부모님의 사업을 함께 하게 되면서 예비창업 교육에 참가했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대한정부 지원 사업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로는 SNS 접속하듯 수시로 정부지원 사업 공고 사이트(기업마당, k-startup, 지자체 홈페이지, 테크노파크, 경제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 등)를 둘러보며 관련 사업을 확인하고 지원하게 됐습니다.  


Q. 오디션 과정 중에 애로사항은 없었나요?

대다수 소상공인 대표님들은 1인 다수의 역할을 하는데, 저 또한 오디션 일정이 명절기간과 중첩되다 보니 온전하게 피칭 준비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 개인적인 애로사항이었습니다. 추가로 e-나라도움 시스템에서 보조금 집행과 증빙 부분에서 익숙치 않았단 점도 있었습니다.  


Q. 최종 선발까지 어떤 심사 과정을 거쳤나요?

1단계는 서류 지원입니다. 창작자, 스타트업, 소상공인 3가지 분과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하고 Q&A 형식으로 기업 소개, 사업(제품/서비스) 소개, 주요 성과, 향후 사업 목표 4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150자 이내로 작성했습니다. 2단계 대면평가는 서류 지원한 1,300여개 팀 중 150개 팀을 대상으로 5~10분간 전문가 두 분과 대면 인터뷰를 했습니다. 여기서 100개 팀이 추려졌습니다. 3단계 1차 오디션은 100개 팀이 각계 전문가(선배 창업가, 투자자 등)들을 대상으로 20분 발표(15분 소개, 5분 Q&A)를 진행했습니다. 큰 무대에서 생중계로 진행돼 긴장감이 배가 되더군요. 여기서 선발된 34개 팀이 4단계 2차 오디션에 섰습니다. 1차 오디션의 각계 전문가와 대국민평가단 200명이 심사위원이 돼서 10분 발표(5분 소개, 5분 Q&A)로 진행됐습니다.


Q. 어느 단계가 가장 어려웠나요?

개인적으로 1차 오디션이 가장 힘겨웠습니다. 100개 팀이 발표를 하다 보니 이틀에 나눠 진행했는데, 선미한과는 2일차 오후 순서였어요. 첫날 발표하는 팀들을 보니 발표도 잘 하고, 사업 아이템도 좋아보여 '참가에 의의를 둬야겠다'고 혼자 생각했죠. 또 1차 오디션이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생중계로 전환되면서 심리적 부담감이 더욱 컸습니다.  


선미한과

김성래 대표의 할머니(오른쪽 아이 안고 계신)의 가족사진.

3대째 한과를 만들어온 선미한과의 역사적 유산를 보여준다.


Q. 심사위원들은 어떤 질문을 던졌나요?

1·2차 오디션 동안 10여 개 질문을 받은 것 같아요. 주로 선미한과의 성장성, 전통식품인 한과 산업의 사업성에 관한 질문들이었습니다. 한과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 명절 위주로 판매되는 한계성, 퀀텀 점프*를 하기 위한 성장 전략도 물어보시더군요.
*어떤 일이 조금씩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단을 뛰어오르듯이 다음 단계로 올라가는 것


Q. 그에 대한 대표님의 답변이 궁금합니다

한과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 대해선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해외 수출에 대한 공급자의 의지가 강하고, (외국인 입맛에 맞게) 한과의 끈적임을 줄이고, 유통기한과 저장성 등의 문제 해결이 선행된다면, 최근 뜨거운 한류 열풍을 타고 서양의 디저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죠.

또한 매출 퀀텀 점프를 위해선 첫 번째로 한과의 디저트화, 그리고 일상 선물용으로 자리매김해 연중 꾸준히 소비되는 제품군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제조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가내수공업 기반인 한과는 산업 자체가 크지 않아 제조설비 부분의 발전이 더뎌, 수공업 생산이 주를 이룹니다.

이때문에 품질 표준화와 생산성 측면에서 열악한 상황이죠.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는 시대적 변화와 인건비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자동화 설비, 스마트 생산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안정적인 제조 기반이 갖춰지면 수출 등의 공격적인 판로 개척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Q. 8,500만 원을 지원 받으셨는데, 활용 계획이 궁금합니다

우선 선미한과의 브랜드 고도화 사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전통 강릉한과를 재해석하고 젊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선미한과만의 스토리텔링과 브랜드 개발에 예산의 40%를 쓸 예정입니다. 또한 패키지 디자인 개발 및 제작에 30%, 디지털 마케팅 홍보 및 광고에 30%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Q. 정부나 기업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새 정부에서 소상공인 기준을 '매출액과 상시근로자'에서 '매출액' 하나로 단일화했듯, 공모사업에서도 창업기업 기준을 완화해줬으면 합니다. 현재 기준인 '업력 7년 이내' 조항을 철폐하거나, 혹은 창업기업 보호가 필요하다면 '업력 10년 이내' 등으로 확대했으면 합니다.
기업 측에 바라는 점은 네이버가 저희 같은 소상공인들에게는 판매, 홍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플랫폼인데요. 소상공인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성취한 백년가게, 백년소공인, 강한소상공인 등의 정부 공식 인증을 네이버에서 노출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이런 것들이 무형의 큰 자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Q. 앞으로의 경영 계획이나 목표가 있을까요?

단기적으로는 최근 한계에 달한 선미한과 생산 역량을 늘리는 것입니다. 연매출 100억 원을 고려한 제2공장 선미한과 캠퍼스를 신축하기 위해 부지매입을 거의 완료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대전 성심당, 부산 삼진어묵, 강릉 테라로사 같이 강릉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목표고요. 그 다음으로 정관장 같이 국내 선물 시장의 주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 마지막은 글로벌 고급 브랜드가 되는 것입니다.  


김성래 대표와의 인터뷰, 어떻게 보셨나요? 저는 김 대표 말대로, 세계적으로 한류 열풍이 뜨거운 지금이 K푸드의 해외 진출 적기라 생각합니다. K치킨과 한식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져,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은 "BTS한테 고맙다고 절하고 싶다"고까지 말하더군요.



올해는 중기부가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사업에 1000억 원 예산을 배정하고, 강한 소상공인 오디션 지원금 규모도 지난 해보다 3배 가까이 늘린다고 합니다. 이럴 때 김성래 대표처럼 브랜드 스토리를 잘 개발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다면 누구나 억대 지원금과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강한 소상공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삼성, 현대, 두산도, 맥도날드, 스타벅스, 나이키도 처음에는 모두 지역 기반의 소상공인 브랜드로 시작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글 :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


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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