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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팝업 완판 신화를 만든 동네 디저트 카페가 있다고요?

외식업사람들


열두 번째 이야기 :
신인화 사장님 

연신내에는 항상 손님들이 줄서있는

디저트 카페 1994 양과점이 있었어요.


신세계 백화점 강남 팝업 스토어에서

역대 최단기간 완판 기록을 세운 카페에요.


지금은 가게 운영을 잠시 멈추고

레시피 공방 1994 스튜디오를 운영중인

신인화 사장님의 이야기 들어볼까요?


레시피 개발부터 팝업 스토어 운영 노하우까지

알찬 정보를 얻으실 수 있어요!


본문이미지

신인화 사장님의 에세이

 

케이크 사진



🍰 내가 자라온 동네에서 차린 카페 

안녕하세요. 저는 1994양과점을 운영했던 신인화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교 2학년때 처음 제과제빵을 접해 벌써 15년째 오롯이 이 길만을 걷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 걸 좋아해 엄마를 설득해 다니던 제빵학원이었는데, 전공을 살려 빵을 만들다 디저트 카페까지 차리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네요. 유년기부터 쭉 은평구에서 자라 초, 중, 고를 전부 같은 지역에서 나오고 직장생활도 같은 동네에서 꾸준히 한 덕에 너무나 감사하게도 주변에 지인도 많고 친구들도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도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탄탄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고, 그 덕에 입소문이 빠르게 퍼져 멀리서도 손님이 찾아주시는 가게가 될 수 있었어요. 제가 가진 그릇에 비해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기도 하고, 그 덕에 이렇게 좋은 기회를 얻어 제 이야기를 나눠드릴 수 있게 되었네요.  


요새 많은 분들께서 카페 창업을 꿈꾸시고 창업에 대한 로망과 또 한 편으로는 걱정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본인만의 시그니처 레시피에는 자신이 있지만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계신 사장님이라면 4년간 짧고 굵게 가게를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제 경험과 노하우를 전부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가게사진


🍰 소망하고 꿈꿨던 나만의 공간, 내 가게

철없던 제가 26살에 꿈꿨던 카페는 편안한 인테리어와 분위기, 특출나진 않아도 이 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케이크를 판매하는 동네 카페였어요. 모든 창업자들이 꿈꾸는 카페처럼 사장과 손님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친근함을 선물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동네 단골들만 찾는 카페 느낌을 추구하고자 간판을 달지 않았었는데, 어느 날 인스타 감성 카페'라며 SNS에서 떠도는 얘기들을 보며 왠지 뜨끔하더라고요. 저는 인스타 감성을 모티브로 오픈한 가게가 아닌 데도 뜨끔한 제가 웃기기도 했어요. 그리고 예전부터 카페나 음식점을 보면 가게에서 정해 놓은 규칙들이 많던데 저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지향하기에, 규칙은 배제하고 운영을 시작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원칙이 조금씩 생기더라고요. 제 스스로 정한 틀을 벗어나는 운영이 계속되다 보니 그 안에서 제 스스로에게 실망도하고 절망적일 때도 있었어요.  


저는 상권이 좋지 않은 연신내 골목에 위치해 있던 제 가게가 스스로 떳떳하고 정성껏 만든 케이크로 욕심없이 천천히 성장하길 바랐어요. 그리도 제 아이템으로 꼭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 또한  있었어요.


🍰 외면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다

가게 운영을 햇수로 4년동안 해오면서 좋은 이야기들만 들려드리고 싶지만, 예비 창업자 분들을 위해 실제로 운영하면서 겪었던 현실적인 어려움도 조금 말씀드리고 싶어요. 다른 사장님들께서 판매하시는 디저트의 종류, 상권, 영업시간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매일 최소 12시간 이상 고된 노동을 해야 했고, 쉬는 날은 밑작업을 하러 출근하느라 자유시간은 물론, 친구를 만나 여유를 즐기는 건 꿈도 꾸지 못했어요.


그런데 그보다 더 저를 힘들게 했던 건 달갑지 않은 몇몇 손님들의 따가운 시선, 그리고 상처되는 말이었어요. 물론 제가 만든 디저트로 모든 사람들을 100% 만족시킬 수 없다는 걸 잘 알지만, 특정 커뮤니티나 리뷰에는 맛과 서비스와는 별개로 부정적인 글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글을 읽을 때마다 '창업 괜히 했나' '창업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금이 꿈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었죠.  


가게를 하면서 사회생활을 할 때와는 달리 세상엔 정말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고, 다른 사람을 상처주는 일에 무감한 사람들은 더더욱 많다는 걸 깨달았죠. 회사를 다닐 때는 불만하나 없던 제가 이를 악물고 영업하는 모습을 보니 ‘스스로 무엇을 위해 이렇게 일을 하는 걸까’ 생각이 많아지곤 했어요. 단골 손님 분들께 더 잘하고 싶고, 감정적인 모습을 비추지 않고 늘 밝아야 하는데 쉽지 않았던 시기였죠. 지금은 저희 가게가 너무 유명해져서 겪은 감사한 성장통이라 생각하는 중이에요.


일러스트 케이크


🍰 카페 창업으로 잃은 것과 얻은 것

정말 많은 걸 잃은 것 같은데 '전부 다'라고 한다면 아무도 못 믿으시겠죠? 26살에 당당하게 ‘나 진짜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며 주변 지인들과 부모님께 으름장을 놓으며 시작했던 가게였고 나름 19년도, 20년도는 싱글벙글 웃으며 체력적으로도 잘 버티며 운영하다 21년도가 되며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게 되었어요. 제가 힘들어 할 때마다 주변에서 '사람을 더 고용해', '주방 설비를 더 늘려봐’ 등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여러 문제가 있었어요.


첫 번째로는 저희 건물 자체에 전기공급량이 max인 상태였고, 증설공사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생각보다 큰 공사라 건물주와 협의가 되질 않았어요. 처음 상가를 구할 때 확인한다고 했는데, 주방 쪽에 몰린 전기량 때문에 가끔씩 전기가 모자라 두꺼비집이 내려가는 일이 허다했어요. 첫 가게는 운영하기에 불편한 점이 많으니 나중에 더 큰 곳으로 이사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죠.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바로 제 자신'입니다. 고집이라면 고집이겠지만 제 일을 남에게 맡기질 못했어요. 모든 일이 본인 손을 거쳐가야 편한 사람들 있잖아요. 그게 바로 접니다. 힘들어 죽을 것 같아도 제 아이템으로 운영하는 가게라는 책임감으로 하루하루 저를 괴롭혔던 것 같아요. 물론 보조 제빵사와 주방 직원을 고용했었지만 제 노동의 시간을 줄어들지 않았어요.  


그리고 얻은 것.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경험이요. 과연 살면서 몇 번이나 경험해볼까요? 저는 그 고귀한 경험을 제 몸소 느끼며 진심으로 감사하고, 죄송한 감정이 교차하는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멀리서 찾아와 주시고, 이유 없이 사랑해주시고 단골분들께서 해주신 따듯한 말 한마디는 그 어떤 것과 바꾸지 못하는 정말 소중한 선물이자 값진 재산이었죠. 정말이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거에요. 지금도 그 감정을 잊지 못하고 가끔 울컥한답니다.  


제 경험에 비춰보아 여러분들도 충분히 사랑받는 디저트 카페를 만들 수 있어요. 다음 화에서는 사랑받는 디저트를 만드는 레시피 노하우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다음 편 <전국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맛의 비결>은 다음주 목요일(4/6)에 발행됩니다. 


신인화 사장님의 한 마디

 

대표님 한마디

오늘 만난 외식업 사람 소개

신인화 사장님은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제과제빵
을 배워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제빵사
로 일했는데요.

1994양과점을 창업해
시그니처 케이크로 인기를 얻어
신세계 팝업까지
성공적
으로 마쳤어요. 

현재는 1994 스튜디오를 운영
하며  
미디어 플랫폼 콜로소에서
베이킹 강좌를
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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