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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컬처 열풍, 내 가게에도 써먹어 볼까?

경제전문지 기자가 알려주는 외식업 트렌드

일본 문화가 이끄는 

일본 음식의 인기


외식업광장 에디터의 핵심 요약💡

✅ 일본 문화 열풍에 대해 알려드려요 
✅ 일본 문화 인기가 이끈 일본 식문화에 대한 관심을 알려드려요 
✅ 사장님이 관심을 가질 만한 아이템을 알려드려요 



지금, 떠오르는 일본 문화 🏯

'J-컬처(일본 문화)' 열풍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불과 몇 해 전 '노노재팬'으로 '쉬쉬'하며 일본 문화를 소비하던 행태가 어느덧 먼 옛날 얘기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일부 마니아 전유물로 여겼던 일본 애니메이션은 국내 극장가에 없어서는 안될 '흥행 상품'으로 떠올랐구요.


일본 호스트바 직원을 연기하는 유튜브 캐릭터 '다나카'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해서 일본 노래를 불러도 이제는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게 됐습니다.


문화라는 범주 안에는 당연히 음식도 포함되어 있죠. 일본 문화에 대한 관심이 외식 산업의 변화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어떤 일본 문화가 한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지, 또 그 중에서 내 가게에 적용해볼만한 아이템은 없을지 한 번 살펴보려 합니다.



강백호·스즈메가 점령한 콘텐츠 시장 🏀

최근 J-컬처 약진을 이끈 주역은 단연 '애니메이션'이죠. 극장을 넘어 넷플릭스 같은 OTT, 나아가 유통 시장까지 호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간한 '2023년 4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일본 영화 총 매출액은 1133억 원, 관객 수는 1085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집계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역대 최고 매출액과 최다 관객 기록인데요.


1월 초 개봉한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관객수 460만 명을 넘어선데 이어 3월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이 550만 명이 넘는 관객수를 기록하며 일본 영화 관객수 신기록을 연거푸 갈아치웠습니다.


애니메이션 인기에 힘입어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2차 산업도 '활황'을 맞이했어요. 슬램덩크 피규어와 유니폼 등을 사기 위해 '오픈런'이 이어졌구요. 세븐일레븐에서는 최근 롯데칠성과 협업해 '슬램덩크 와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마트24에서도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인기작 패키지 한정판을 내놨어요. 


슬램덩크


슬램덩크와 스즈메의 문단속 뿐만 아닙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 관련 상품은 최근 유통업계 핵심 아이템으로 떠올랐습니다. 편의점이 앞다퉈 '짱구 컬래버' 시리즈 판매를 시작했구요 CU는 '원피스', 세븐일레븐은 '도라에몽' 등과 제휴를 맺고 협업 상품을 내놨습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지난해 캐릭터 상품 매출이 전년 대비 12배나 올랐다. 원피스를 비롯해 다양한 만화 캐릭터와 손잡고 관련 상품 라인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MZ세대 '플리'엔 일본 가수

애니메이션 인기를 등에 업고 'J팝'도 한국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어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주제가를 부른 밴드 '텐피트'는 지난 4월 내한 행사를 연데 이어, 7월에는 KBS아레나에서 첫 내한 공연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너의 이름은' '스즈메의 문단속' 등 OST에 참여한 밴드 '래드윔프스'도 7월 내한 공연이 예정돼있고요.


이밖에 넷플릭스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OST를 부른 '요네즈 켄지', '최애의 아이' 주제가 '아이돌'을 부른 '요아소비'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와 숏폼 콘텐츠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어요. 특히 최근 여러 OTT 서비스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최애의 아이'는 역대 일본 애니 OST 유튜브 조회 수 최단 기간 1억 뷰를 돌파하는 등 엄청난 화제몰이를 하고 있으니 한번 살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싱어송라이터 '이마세'가 발표한 '나이트 댄서'는 올해 3월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톱 100' 차트에서 최고 17위까지, 해외 종합차트에선 2위까지 올랐어요.


J팝이 음원 차트에서 이런 성적을 낸 적은 처음입니다. 이마세 외에도 '일본의 아이유'라고 불리는 '아이묭',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유우리', 직장인 밴드에서 시작해 엄청난 성공을 거둔 '오피셜히게단디즘' 같은 아티스트가 1020 세대 음원 차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일본 하이볼, 없어서 못 팔아요

노노재팬 직격탄을 맞았던 일본 술도 판매가 급증했어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110.7% 늘었습니다. 노노재팬이 한창이던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155% 증가한 수치입니다.


일본 위스키 인기는 더 뜨겁습니다.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4%, 2018년 대비 293.5% 성장했어요. 산토리 가쿠빈, 야마자키, 히비키 등 유명 위스키 브랜드 제품은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일본 주류 주종인 '하이볼' 인기도 여기 한몫했죠.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어 마시는 하이볼은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일본에서 시작된 술입니다. 낮은 도수에 부담이 없고 원하는 음료나 시럽을 섞어 마실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세대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죠. 이제는 편의점에서 '캔' 형태 하이볼도 만나볼 수 있게 됐습니다.



주요 상권 위주로 많아지는 일식당

일본 식문화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일본식 김밥인 '마키'만 전문으로 파는 '마키 전문점'이 속속 늘어나고 있고요. 사케동, 카이센동, 오야코동 같은 일본식 덮밥 전문 음식점도 최근 눈에 띄게 확장 중입니다. 일본식 샤브샤브 '스키야키', 일본식 비빔면 '마제소바' 등도 최근 '힙'한 상권이라고 평가 받는 성수나 을지로 등지에서 사랑 받는 메뉴입니다. 


최근 '역대급 엔저'에 힘입어 일본 여행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일식 메뉴를 고민해 볼만한 이유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때 해당 지역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어난 전례가 많습니다.


과거 베트남·태국 등 동남아 음식이 급격히 인기를 끌었던 당시는 동남아 여행 수요가 급증한 시점과 맞닿아 있습니다. 여행지에서 음식을 다 먹지 못한 아쉬움을, 한국에 돌아와 달래기라도 하는 듯 말이죠.  


J-컬처가 인기라고 해서 당장 '일식집'을 창업하시란 얘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를 알아두면 '인테리어 소품'이나 '사이드 메뉴', '마케팅' 등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해볼 수 있어요. 매장에 흘러나오는 노래를 고를 때도 참고할 수 있구요. 특히 일본 문화에 관심이 많은 1020 세대를 겨냥한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 사장님이라면, 오늘 나온 내용들을 잘 기억했다가 가게에 도입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 :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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