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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1층? 성공방정식을 깬 교대이층집의 브랜딩 노하우

경제전문지 기자가 알려주는 외식업 트렌드

브랜딩으로 한계를 극복한 

교대이층집 스토리 


사장님광장 에디터의 핵심 요약💡

✅ 교대 먹자골목 상권에서 살아남은 교대이층집의 성공스토리를 들려드려요
✅ 위치의 한계를 극복한 브랜딩 전략을 알려드려요 
✅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통한 차별화 요소를 알려드려요


식당은 1층이다🗝️

외식업계 오랜 통념이자 성공 방정식이었습니다. 유동인구와 입지가 중요한, 그리고 사람들 눈에 잘 띄어야 하는 음식점 특성상 1층이 지하나 윗층보다 훨씬 유리한 건 사실이니까요. 1층 임대료와 권리금이 다른 곳보다 훨씬 비싼 것도 당연한 결과입니다. 최근 SNS가 발달하고 사전에 식당을 검색·예약하고 찾아가는 '목적 고객'이 많아지면서 층수의 중요성이 다소 희석됐다지만, 아무리 그래도 1층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이런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바꿔버린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2014년 교대역에 문을 연 삼겹살 브랜드 '교대이층집'입니다. 직관적이어도 이렇게 직관적일 수가 없죠. 교대이층집은 말 그대로 '교대' '2층'에 문을 연 고깃집이었습니다. 김슬기 세광그린푸드 대표가 이자카야 '하시'와 족발 전문점 '오목집' 연타석 홈런 이후 낸 브랜드로 이제는 전국 2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광그린푸드는 '교대이층집' 성공에 힘입어 '세광양대창'을 잇달아 론칭, 전국 100여개 매장을 자랑하는 커다란 외식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교대이층집 성공 스토리를 들려드릴까 해요.


'이층집'을 앞세운 브랜딩 전략🧠

교대이층집 외관

※교대이층집 본점 외관 (출처 : 세광그린푸드 홈페이지)


교대이층집을 찾는 손님은 고깃집이 왜 2층에 있는지 의아해하지 않습니다. 이름부터 '이층집'이니까요. 2층까지 걸어올라가는 번거로움을 당연히 받아들입니다. 아니 오히려 즐기죠. '기발하네?' 계단으로 올라가는 수고마저도 브랜드 강화에 도움이 된다니 정말로 영리한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슬기 대표가 2층에 매장을 낸 이유는 간단합니다. 앞서 말했듯 저렴한 임대료 때문입니다. 당시 창업할 곳을 물색하던 김슬기 대표는 교대역 인근에 너무 마음에 드는 빌딩 하나를 발견합니다. 2·3호선 더블역세권은 기본, 게다가 지척에 '법원'이 있다는 게 김 대표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해요. 소송을 하기 위해 전국에서 사시사철 몰려드는 사람들. 지갑이 두툼한 법조인들까지 잠재 고객이 마음에 꼭 들었습니다.   문제는 임대료였죠. 80평 이상 넓은 매장에서 삼겹살집을 꿈꿨던 그는 1층 임대료를 보고 절망하고 맙니다. 비싸도 너무 비쌌던 탓이죠. 그렇게 한숨을 쉬며 하늘을 바라보는데 문득 '2층'이 보였습니다. 2층 임대료를 물었더니 1층의 3분의 1도 안됐다고 해요. '삼겹살집이라고 2층에서 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나.' 교대이층집이 탄생하는 순간이었습니다.


80년대풍 인테리어 차별화✔️

교대이층집교대이층집

※ 교대이층집 본점 외관 (출처 : 세광그린푸드 홈페이지)


김 대표 성공 비결은 단순히 '이름을 잘 지었다', 또는 '임대료를 잘 아꼈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아낀 임대료로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하죠. 그는 그 돈을 아낌없이 재투자하기로 합니다. 제일 신경을 쓴 것은 역시 인테리어였어요. 편한 마음으로 편하게 와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를 80년대 풍으로 꾸몄습니다. 디테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영화 미술 감독에게 인테리어를 부탁했어요. 낡은 선풍기와 옛 가정집을 연상케하는 냉장고와 주방 싱크대. 목재 선반 위에 올려져있는 빛바랜 만화책까지. 마치 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 세트장을 만들듯, 교대이층집 내부는 한땀 한땀 정교하게 제작됐습니다.  


인테리어뿐 아니라 식재료와 서비스 퀄리티도 높였습니다. 삼겹살과 쌈 채소 품질을 높이고 기본 반찬으로 술과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해물 냄비를 올려놨죠. 명이나물, 장아찌, 순태 젓갈 등 입맛을 돋울 다양한 밑반찬도 교대이층집의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친절한 이모님들과 직원들의 서비스도 남달라요. 이 또한 아낀 임대료를 시급과 월급으로 전환한 결과죠.  


모든 것이 기막힌 '네이밍' 하나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놀랍지 않나요? 식당은 1층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사고로 접근해보시길 바랍니다. '지하실' '5층방' ‘옥탑방’ 이런 음식점이 생기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요. 꼭 층수뿐만 아니죠. 차병화된 네이밍과 콘셉트를 통해 기존 외식업계 고정관념을 깨부수고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글 :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기자


매경이코노미 나건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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