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택받고
업종 변경

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12년 간 활동한 창톡 노승욱의 대표가
제주,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 곳곳의 숨은 장사 고수를 만나
불황 속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전국 6개 대표 도시의 숨은 장사 고수를
한분씩 만나러 가보실까요? ✈️
관광객 감소에 불황…광고대행사도 기피하는 ‘마케팅 격전지’
첫 번째 도착지는 제주도입니다. 지난 달 방문한 제주는 엔데믹에 일본으로 관광객이 옮겨가며 다소 활기를 잃은 모습이었는데요. 10월 제주방문 관광객수는 122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 9000명 줄어든 상태였어요. 사실 제주는 우리나라에서 장사하기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혀요. 전국에서 폐업률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고요.
그 이유로는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일례로 제주도 면적은 서울보다 3배 이상 더 큰데요.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보통 ‘제주 맛집’ 또는 ‘서귀포 맛집’으로 맛집을 검색해요. 반면 서울은 ‘서울 맛집’으로 검색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강남 맛집’, ‘교대 맛집’, ‘사당 맛집’, ‘신림 맛집’ 등 동네별로 맛집을 검색하는 편이에요.
즉, 서울에선 동네 안에서만 마케팅 경쟁을 하면 되지만, 제주도 식당들은 섬 전체 식당들과 키워드 경쟁을 해서 승리해야 겨우 소비자에게 노출이 될 수 있어요. 그러다 보니 제주도는 광고대행사도 영업을 꺼리는 편이라고 해요.
여기에 ‘제주=바가지’라는 인식이 퍼져 관광객이 안 오니 제주도 사장님들은 더욱 힘들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제주 토박이 사장님들은 다소 억울하다고 항변했는데요. 제주는 대부분의 식자재가 물을 건너오다 보니 물류비 탓에 원가가 높고, 흑돼지 등 농산물은 수요가 몰린다고 공급을 늘릴 수 없는 구조여서 가격 변동이 크며, 무엇보다 바가지를 씌우는 비싼 가게들은 제주도민이 아닌, 육지에서 온 외지인인 경우가 많다고 했어요.
사실 어느 상권이 갑자기 뜨면 여기저기서 상인이 모여들기 마련이죠. 일본 ‘오사카의 부엌’이라 불리우는 쿠로몬 시장의 상인회장도 '외지에서 온 상인들이 바가지의 주범'이라며 항변한 적이 있어요. 상황은 이해되지만, 제주도 차원에서 풀어야 할 숙제로 보여요.
제주도는 맛집 키워드 경쟁이 치열한 곳이에요. '맛집+차별화 키워드'로 가게를 홍보해보세요
높은 가격! 오히려 품질 좋은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점과 차별화된 가게 컨셉으로 고객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세요
가게 주요 고객이 관광객인지, 지역 로컬인지를 구분해보고 그에 맞는 전략을 세워보세요

자연샤브 이호영 대표
☑️ 2018~2019년 강남구 배달의민족 한식 맛집랭킹 1위 ☑️ 2019년 ‘자연샤브’ 창업 ☑️ 2020년 ‘자연샤브’ 2호점 오픈 ☑️ 2022년 ㈜강남역클라쓰 강사 ☑️ 2023년 유튜브 ‘잘파는사람들’ 채널 운영 ☑️ 제주특별자치도 '우수관광업체'선정 ☑️ 한국소비자평가 '우수업체' 선정 ☑️ 제라진 안심식당(위생) 선정 |
사장님 스토리
| 이호영 대표는 스무 살부터 동대문 노점에서 장사를 시작한 13년 차
장사고수입니다. 처음에는 호떡 장사, 휴대폰
케이스 판매 알바로 시작해 2018년 배달 1번지인
서울 강남에서 한식으로 맛집 랭킹 1위까지 올랐어요. 현재는 제주 서귀포시에서 샤브샤브 매장을 2개 운영하며 약 2억 원 가까운 월 매출을 거두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잘 파는 사람들’을 운영하고, 수백 명의 제주도민 자영업자가 가입한 ‘기업가형 소상공인협회’의 사무국장을 맡아 사장님들의 성장을 돕고 있어요. |

제가 배달업에 뛰어들었던 5~6년 전만 해도 국밥을 배달하는 식당이 많지 않았어요. 기존에 배달하던 식당들은 점주 분들이 비교적 고령이셔서 배달앱을 잘 다루지 못했죠. 저는 메뉴를 잘 만들고 배달앱 설정을 잘해서 두각을 나타냈어요. 그런데 얼마 안 있어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며 시장이 포화되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던 중 가족이 있는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게 될 기회가 생겼어요. 그래서 제주도에 내려와서 샤브샤브 매장을 창업하게 됐습니다.
제주는 ‘돌, 바람, 여자’가 많은 삼다도잖아요. 샤브샤브는 여성 분들이 좋아하는 메뉴예요. 그리고 샤브샤브는 생채소를 내는 음식이라 채소만 정말 신선하다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값싸고 신선한 채소를 구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쉽지 않았어요. 공급업체가 신선도가 떨어지는 채소를 가져오면 “우리 가게는 이런 채소를 쓸 수 없습니다”라며 몇 번이나 버리고, 업체도 바꿔보고 했지만 소용이 없더군요.
고민 끝에 해법을 찾았어요. ‘싸면서 좋은 건 없다. 신선한 채소를 구하려면 값을 더 줘야 된다’라는 간단한 진리였죠. 좋은 채소를 구한 다음에 중요한 건 '보관'을 잘 하는 거예요. 저는 두 매장에 모두 채소를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큰 냉장고와 냉동고를 마련했습니다.
비싸다고 해서 가격 차이가 엄청나게 많이 나는 게 아니라 10~20% 정도 차이 나는 수준이예요. 그래도 고객 분들이 신선도 차이를 알아보시고 더 찾아주시니 결과적으로는 더 이익입니다.
사장님 입장에선 물론 원가를 절감해야 하는 게 맞아요. 그런데 원가를 절감해야 될 부분이 있고, 안 해야 될 부분이 있거든요. 또 여러 식자재 중에서도 ‘힘’을 줘야 될 부분이 있어요. 샤브샤브는 그게 채소였던 거죠. 이것만은 절대로 ‘힘’을 빼면 안 된다 싶어 다소 비싸도 좋은 채소를 쓴 게 주효했습니다.
보통 리뷰 이벤트를 할 때 사장님들은 네이버 리뷰만 공을 들이죠. 저는 고객 분들께 구글 리뷰도 작성을 요청드렸어요. 외국인 관광객들은 주로 구글로 검색해서 맛집을 찾으니까요. 저희 가게는 구글 리뷰가 1000개 넘게 쌓여있는데, 이 정도면 전국에서 최상위권에 들 겁니다. 다른 가게는 구글 리뷰가 거의 없는데 자연샤브만 많은 리뷰가 있으니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밖에요. 지금도 하루에 외국인 관광객 10명 정도가 꾸준히 찾아와 주십니다.
사기 업체는 다음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 '매출 상승 100%', '네이버 상위노출 보장' 등의 문구를 쓰며 ‘운의 영역’에 대해서 100%라고 말합니다. 매출은 실력에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장님도 계시겠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맛, 인테리어, 마케팅 등 내부 요인도 있겠지만, 원자재 수급, 금리, 환율, 지역 경제 상황, 질병 등 대외적인 요소가 더 크게 작용할 때도 있거든요. 그렇게 실력 좋다던 사장님들도 코로나를 겪으면서 많이 폐업했잖아요. 따라서 '매출 상승'은 운의 영역에 가깝고, 이를 100% 보장한다는 업체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고액을 요구합니다. 가령 마케팅 대행료로 월 300만~500만 원을 요구하는 업체는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거액을 요구해서 ‘큰 사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월 5만~30만원 정도를 요구하는 업체라면 이용해볼만 합니다. 이 정도 비용이라면 설령 실패하더라도 큰 타격 없이 다른 업체로 갈아탈 수 있고, 이 과정에서 깨닫는 것이 있을테니 그야말로 ‘싸게 배우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셋째, 전화, 문자, 카톡 등 비대면 채널로 영업합니다. 전국에 마케팅 대행사는 6000여 곳이 존재하는데요. 이 중 90%가 전화로 영업을 합니다. 그런데 전화 영업을 하려면 담당 직원 인건비, 사무실 유지비 등의 비용이 듭니다. 이를 충당하려면 마케팅 대행료가 비싸질 수밖에 없죠. 반면 실력이 좋아서 일감이 많은 업체는 굳이 인력을 들여 전화 영업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업체를 찾아야 합니다.
우선 ‘일기쓰기’를 추천합니다. 저는 장사를 하면서 10년 넘게 일기를 써오고 있어요. 일기는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인데, 그러면서 많은 인사이트를 얻게 되거든요. 저와 함께 장사 공부를 하는 분들께도 ‘장사일지’ 형태로 일기를 써서 단톡방에 매일 올리도록 하고 제가 피드백을 해드립니다.
또 매달 한 번씩 오프라인 모임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는 저보다 더 장사를 잘 하는 사장님을 모셔서 강의도 듣고 네트워킹도 합니다. 이 두 가지를 조금만 시간을 내서 해보면 여러분도 분명 성장하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 1️⃣ 싸고 좋은 식재료는 없어요. 값을 더 주고라도 좋은 식재료를 쓰세요. 2️⃣ 운과 실력의 영역을 구분하세요. 3️⃣ 일기쓰기와 장사 공부 모임 참석을 꾸준히 하세요. |
✏️ 글 : 창톡 노승욱 대표 <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심층 취재,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사만으로는 바뀌는 않는 현실에 창업을 결심, 장사 컨설팅 플랫폼 '창톡'을 운영 중입니다. |

*본 콘텐츠에 대한 권리는 노승욱 대표에게 있으며, 저작권법에 의하여 무단 복제 및 전재, 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이를 위반할 경우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 및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민외식업광장 운영사인 (주)우아한형제들은 본 콘텐츠의 제작에 관여하지 않으며, 콘텐츠의 내용은 (주)우아한형제들의 의도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가 유익하셨다면
'도움돼요'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
다음 콘텐츠 제작에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