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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12년 간 활동한 창톡 노승욱의 대표가
제주,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 곳곳의 숨은 장사 고수를 만나
불황 속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전국 6개 대표 도시의 숨은 장사 고수를
한분씩 만나러 가보실까요? ✈️
둔산동서 봉명동으로 ‘젠트리피케이션’…원인은 저출산?
'성심당의 도시', '노잼 도시'라고 불리는 대전에 가봤습니다. 노잼 도시라도 젊은이들이 모이는 유흥 상권은 존재합니다. 바로 서구 둔산동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둔산동이 침체되고, 갑천 건너편에 위치한 유성구 봉명동이 떠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대전도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젠트리피케이션(상권 이동)이 일어난 것입니다. 둔산동은 한때 유성구 주민들도 갑천을 건너 찾아올 만큼 번성한 상권이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 사태로 높은 임대료를 못 버틴 자영업자들이 빠져나가며 공실이 속출했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지난 2021년에는 둔산동 중대형 상가공실률이 16.81%로 6곳 중 1곳이 공실일 정도였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종식되면 상권이 회복될까 싶었지만 대전 상권의 왕관은 봉명동으로 넘어갔습니다. 봉명동은 모텔촌이 사라지고 아파트, 오피스텔 등 주거 단지와 신축 빌딩이 잇따라 들어서며 기존보다 상권이 2~3배 확대됐습니다. 주거 상권과 오피스 상권이 결합된 대형 복합상권으로 거듭난 것입니다. 그러자 봉명동 상권을 방문하는 유동인구 구성도 달라졌습니다. 신축 오피스텔과 사무동에서 일하는 화이트칼라 MZ세대가 주축이 됐습니다. 구매력 높은 이들의 유입은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져, 봉명동에는 보다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주점과 맛집이 들어서게 됐습니다.
‘대전 토박이’이자 대전에서 5개 이상 매장을 운영하는 장사고수, 이도원 쇼부다 대표는 대전시의 이러한 상권 변화가 ‘저출산’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말합니다. 그에 따르면, 둔산동처럼 클럽이 많고 번화한 약속 상권은 20대 초반 젊은 층이 주고객층인 데요. 대전시의 2004~2005년 출생아 수는 1만 명대 초반대로, 2000~2001년 당시 출생아수보다 절반 가량 급감했다고 합니다. 이 격차는 이들이 성인이 되어 소비 주체가 된 2020년대 들어 비로소 상권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데요.
수년 전보다 20대 초반 젊은 층이 줄자 약속 상권인 둔산동은 침체되고, 대신 20대 후반~30대 초반이 즐겨 찾는 객단가 높은 세련된 복합상권인 봉명동이 새롭게 주목받게 됐다는 얘기죠.
이도원 대표는 “세대 교체로 인한 상권 지형 변화는 부산 서면, 대구 동성로, 울산 삼산동, 수원 인계동 등 지방 주요 번화가들이 공통적으로 맞닥뜨리고 있는 현실이다. 주고객층의 연령대가 높아지며 외식업도 보다 감성적이고 작은 매장, 음식 맛은 더 향상되는 식으로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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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분석 꿀팁 공개

쇼부다 이도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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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코리아 근무 ☑️ SK ON 근무 ☑️2021년 무자본으로 배달 전문점 창업 ☑️2022년 무자본으로 용용선생 둔산점 창업 (현) ☑️2022년 야키토리 잔잔 봉명점 창업(현) ☑️ 2023년 청기와 냉면 신탄진 본점 창업(현) ☑️2023년 구주 둔산점, 풍바오 대흥본점‧봉명점 창업(현) ☑️ 2023년 쇼부다 둔산본점 창업(현) |
사장님 스토리
| 이도원 대표는 20대 젊은 나이에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무일푼으로 외식업 창업에 도전했어요. 무모하다고 말리는 이들이 많았지만 그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7개 매장을
운영하며 가맹점도 4개나 계약한 프랜차이즈 대표로 성장했습니다.
연간 총매출을 대략 50억 원 정도로 수익은 약 20%인 10억 원이라고 하네요. 단, 혼자 운영하는 매장이 거의 없어 매출과 수익은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일푼으로 성공적인 창업까지 그 비결을 들어볼까요? |

‘용용선생’을 시작할 때 저는 돈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당시 여자친구 명품백을 사준다고 주택청약대출을 받아 자산은 마이너스 5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억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 동업자까지 꾀어내 창업했습니다. 아주 강한 확신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확신은 데이터에서 나왔는데요. 데이터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창업을 문의할 당시, 용용선생은 10호점까지 출점돼 있었습니다. 10개 점포의 데이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부산까지 내려가 점주들을 인터뷰했습니다. 본사에도 매출 데이터를 당당히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확신이 생겼습니다.
‘거의 모든 매장에서 이렇게 큰 매출이 나오는구나, 이 정도 운영은 나도 할 수 있는데? 이건 되겠다!’
물론, 확신만 있다고 창업할 수 있는 건 아니었죠. 돈이 필요했어요. 직장도 없던 저는 은행권 대출에 기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영업자가 모인 카페에 글을 올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연락이 오더군요. 어떻게든 커피숍에서 만남을 잡았고, 저의 사업 계획과 확신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을 만남에도 대출이나 투자를 이끌어내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계약상 최고 이율은 연 20%지만, 성과에 따라 25%, 30%, 35%까지 준다고 베팅했습니다. 숫자만 보면 무모한 도전인 듯 보이지만, 사실 그다지 큰 금액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의 25%는 250만원이고, 한 달에 내는 이자는 20만 원 수준입니다. 번화가 술집은 소위 오픈빨이 존재하기 때문에 아무리 크게 망해도 오픈 초기에는 돈을 법니다. 제가 고이율 베팅 했던 대출금은 3개월 내 모두 갚아진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과감하게 지를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프랜차이즈와 개인 창업의 가장 큰 차이는 프랜차이즈만이 명확한 데이터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종류의 상권에서 잘 되는지, 매출이 얼마인지, 시간대별 매출이 얼마인지, 고객 연령층, 성별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1개월 차, 3개월 차, 6개월 차 매출 추이가 어떤지, 점주가 운영해도 잘 되는지, 초보 창업자가 해도 잘 되는지 등등…. 엄청난 데이터들을 아주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도 높은 데이터는 단연 매출입니다. 브랜드를 평가하는 수십 가지의 변수가 있겠지 만, 매출 하나만 보더라도 모든 설명을 뒤로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20개 가맹점의 평균 월매 출이 1억원 넘는 브랜드가 있다면, 그 브랜드는 당신이 하더라도 1억원 가까이 찍을 것입니다. 1개, 2개, 5개 정도는 운이라고 볼 수 있지만 10개 이상부터는 경향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0호점까지 모두 잘 된다면 11호점도 잘 될 확률이 높습니다. 맥도날드, 피자헛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도 그렇게 탄생했죠.
이 관점을 잘 이해한다면 브랜드 선별이 굉장히 간단해집니 다. 다른 기준은 필요 없습니다. 10개 이상의 가맹점, 그리고 높은 매출. 2가지만 보더라도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인내심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창업은 인생을 거는 일입니다. 1억~2억 원은 우습게 들어 갑니다.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일 수 있습니다.
굳이 ‘지금 당장’ 창업하지 않아도 됩니다. 완벽한 매출 데이터를 가진 브랜드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창업해도 됩니다.
적어도 5년 주기로 대세감을 지닌 지배적 브랜드가 탄생합니다. 그때 창업을 고려해보세요. 학생들의 취업 준비 기간은 대학 4년을 포함해 5~6년은 기본입니다. 외식 창업 역시 직업 선택의 일환인데, 고작 몇 개월 준비 후 차리는 게 풍토가 돼 버렸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박카스가 중요합니다. 점주들을 만나러 가세요. 점주를 1명 만날 때 마다 성공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박카스와 비타500 한 박스씩 사들고 가면 됩니다. 현장에 안 계 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전화만 미리 드리고 가세요. 대부분 반겨주십니다. 그리고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귀한 얘기들을 해주십니다. 프랜차이즈 창업에 앞서 실천해야 할 가장 중요한 행동입니다.
사실 전공과 취업에 꽤나 열심히였습니다. 이제는 핫 키워드인 ‘이차전지’를 오래 공부했는데, 업계 시장 점유 1위 기업에서 포지션 제안을 받을 정도로 전문성을 달성했었습니다. 당시 꿈은 SK에서 1년 경력 쌓고 테슬라로 이직, 애플까지 경력 쌓고 국내로 돌아와 최연소 임원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후 저만의 기술로 스타트업을 하는 목표까지 있었습니다.
외식 시장에 발을 들인 것은, ‘학습하는 외식인’이 귀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제가 전공했던 이차전지 분야보다 더 빨리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보다는 세상에 없던 무언가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첫 매장을 차린 뒤 한 달 째에 노트에 적은 아이디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외식 시장의 인력난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외식업의 분산투자에 관한 것입니다. 매장을 해보니 곧바로 느껴지는 2가지 아쉬움이었습니다. 여기에 분명히 연결이 끊어진 고리가 있을 것입니다. 제가 그 미스매치를 해소해 외식업 최적화를 해낼 것입니다.
최근에 가맹점주가 아닌 프랜차이즈 본사 일을 시작하며 느낀 점도 있습니다. 너무 불투명한 수익구조가 참 아쉬웠습니다. 모든 거래에 있어 가장 투명한 방식은 단 한가지의 마진구조로 설명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시장은 너무나 탁해서 물류, 인테리어, 감리, 주류 백마진, 부동산 중개료 등 모든 영역에 본사가 개입해 마진을 남깁니다. 괘씸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양쪽 모두 딱한 구조입니다. 이 모든 구조를 개혁할 수는 없겠지만, 일부라도 업계의 투명함에 이바지 하고 싶습니다.
교육에도 작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교육자라고 나선 이들이 모두 본질과 거리가 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외식업의 본질은 자리와 아이템(공간, 음식)인데 그것을 뺴놓고 다른 요소를 강조합니다. 이런 구조라면 필연적으로 커다란 오해를 생산하고 초보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얻어 맞게 됩니다. 외식업계에서 올바른 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 1️⃣ 프랜차이즈 창업을 꿈꾼다면 가맹점을 방문해 인터뷰를 해보세요 2️⃣ 프랜차이즈의 가맹 정보를 비롯한 데이터에 익숙해지세요. 3️⃣ 자신만의 비전 보드를 만들어보세요. 큰 꿈을 꿀수록 지금하는 일의 지속성을 얻을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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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창톡 노승욱 대표 <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심층 취재,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사만으로는 바뀌는 않는 현실에 창업을 결심, 장사 컨설팅 플랫폼 '창톡'을 운영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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