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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사고수 인터뷰] 오사카에서 맨땅 수행 후, 푸드트럭 거쳐 5개 식당 창업!

전국장사고수


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12년 간 활동한 창톡 노승욱의 대표가

제주, 부산, 울산, 대구, 광주, 전주 등

전국 곳곳의 숨은 장사 고수를 만나

불황 속 성공 비결을 물었습니다. 


전국 6개 대표 도시의 숨은 장사 고수

한분씩 만나러 가보실까요? ✈️



🗺️ 전국 장사 고수를 만나다 : 울산편 🗺️


🔍 울산 상권, 특징 살펴보기


울산은 지방의 ‘빨대 효과’를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지역입니다. KTX를 타면 대구, 부산에 30분 내 도착해 소비가 유출된다는 우려가 적잖죠. 그래도 울산이 어디입니까. 국내 조선업 거점 도시로서, 1인당 GRDP(지역내 총생산)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입니다. 1인당 GDP 가 가장 높은 룩셈부르크에 빗대어 ‘울산부르크’란 말이 나올 정도죠. 


울산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은 남구,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대표적인 상권은 삼산동입니다. 울산 최대 번화가인 삼산동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업스퀘어 등 대형 쇼핑몰은 물론, 대로변을 따라 호텔, 병원, 금융기관 등이 다수 몰려있어 ‘울산의 강남’ 같은 곳이죠. 실제 서울 강남처럼 원래 논밭뿐이었던 곳에서 개발이 시작돼 2001년 롯데백화점이 들어서면서 본격적인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현대백화점 뒤편으로는 ‘디자인거리’라 불리는 상권이 형성돼 카페, 동전노래방, 소품샵, 가성비 식당, 옷가게 등이 즐비하죠.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이 곳은 울산 최대 유흥 상권이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께 대로 건너 편에 생겨난 클럽 ‘세컨드호텔’이 초대박이 나면서 상권이 이동했다네요. 주점들이 점점 클럽 근처로 넘어가기 시작하면서 주점과 먹자골목 상권이 통째로 옮겨간 것이죠. 그 곳은 서울의 강남, 부산의 서면, 대구의 동성로와 비슷한 상권이 됐고요. 이제 디자인거리는 주점은 흔적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상권이 아예 바뀌었습니다.


삼산동 이전에 울산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은 중구에 위치한 성남동이었대요. 삼산동에 밀렸지만 현재까지도 울산 ‘제2 번화가’ 타이틀을 유지 중이죠. 성남동 중에서도 가장 중심가인 ‘젊음의 거리’에는 차량 통행이 금지되고 아케이드가 설치돼 있습니다. 삼산동의 디자인거리와 느낌이 비슷한 상권으로, 학생들과 20대 초반 젊은 층이 주소비층이에요. 


7~8년 전쯤 야시장이 전국적으로 유행할 때에 이 성남동에서도 ‘울산 큰애기 야시장’이 생겼 는데요. 당시 엄청난 돌풍을 일으켜 거리를 제대로 지나가지도 못할 만큼 인파가 몰렸습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자 거짓말처럼 거품이 꺼져 현재는 매대 몇 대만이 남아 있습니다.


북구에는 송정이라는 신도시 상권이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들이 형성된 지 4~5년쯤 밖에 되지 않았죠. 울산의 주력 산업인 공장단지들이 가까이 있고, 남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값으로 인해 젊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곳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많아 번화가에나 있을법한 트렌디한 업장들도 많이 생기는 추세입니다. 단, 신도시 특성상 보증금, 임대료 등 점포 비용이 비싼 편이예요. 점포 시세에 비해 유동 인구는 그렇게 많지 않아 창업 시 주의가 요구됩니다.


동구에는 최대 번화가 일산지가 있습니다. 일산 해수욕장 인근 상권을 일컫는데, 규모나 수준 차이는 있겠지만 인천 을미도와 부산 광안리를 합쳐 놓은 느낌입니다. 최근 인근 대왕암 공원이라는 곳에 생긴 흔들다리가 관광 명소로 떠오르면서 울산 각지에서 사람이 모여들며 유동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울산 사장님이라면 주목! 🏭

울산은 공업도시라 유행이 늦게 도입돼요.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를 좇아가지 말고 나만의 필살기로 승부해보세요. 

인구와 구매력을 갖춘 도시 울산! 소비력에 맞는 프리미엄 메뉴들을 구성해보세요.

울산은 상권별 공실률 차이가 매우 커요. 번화가 상권인지, 생활밀착형 상권인지 각 상권의 특색을 잘 파악하고 입점하세요.   



🏭 울산 대표 장사고수 : 김준헌 사장님 소개

김준헌 사장님

오사카에프앤비 김준헌 대표 

☑️ 2013~2014년 오사카 쿠시카츠 전문점에서 수행(修行) 

☑️ 2015년 부산대 앞 노상 에서 멘치카츠 판매

☑️ 2016년 ‘오사카멘치’ 푸드트럭 운영

☑️ 2020년 오사카멘치 첫 직영점 오픈(현)

☑️ 2022년 오마카세 및 솥밥 전문점 ‘가마메시야 송빈’ 오픈

☑️ 2023년 스키야키 전문 점 ‘모던 스키야키’ 오픈

☑️ 2023년 광둥요리 전문점 ‘셔셔’ 오픈 

☑️ 2024년 1월 교자 전문점 오픈 예정


사장님 스토리
요식업계에 발을 담근 지 올해로 10년 된 베테랑 사업가. 울산에서 5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연매출은 총 20억원에 달해요. 내가 원하는 일, 하고싶은 일을 하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40세까지 자산 100억 원, 45세까지 500억 원 모으기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목표를 이루기 전까지는 몸이 부서진다 하더라도 돈 되는 일은 나쁜 일 빼고 다 할 생각이라 말하는 ‘근성의 장사고수’예요.

🎙️ 울산 대표 장사고수 인터뷰

김준헌대표


Q. 일본 오사카의 유명 음식점에서 수행하셨던 과정이 궁금해요. 

저는 어린 시절 지독하게 가난했습니다. 공장 단지 내에 있는 창고 비슷한 판잣집에서 자랐는데, 방 안에는 온갖 벌레와 쥐가 출몰하는 다 쓰러져 가는 곳이었죠. 지금 생각해 보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었어요.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부자에 대한 열망이 자리 잡았죠. 세월이 흘러 군대를 다녀오고 대학교를 복학했는데, 철이 들었는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올 A+를 받아야겠다는 목표가 생겼습니다. 공부를 잘 하면 장학금이 나오니 최선의 아르바이트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를 하니 정말로 ‘올(all) A+’를 받았습니다. 뭔가를 이뤘다는 게 태어나서 처음이었습니다. '하면 된다'라는 단순한 진리를 몸소 깨닫게 됐고, 이는 제 무대포 정신에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됩니다.

24살이 돼서는 문득 장사를 해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당시에는 장사만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죠. 요식업으로 정했던 이유는 ‘사람이 하루 세 끼 밥을 먹으니 수요가 많겠지’라는 단순한 발상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돈도 없고 요리 경험도 없으니 번듯한 식당은 꿈도 꾸지 않았어요. 길거리음식을 팔며 손님들이 줄을 길게 서 있는 막연한 상상을 했죠.

그러던 어느날, 아이템을 찾기 위해 웹 서핑을 하던 도중 우연히 ‘멘치카츠’를 발견합니다. 이거다싶어 일본행 비자를 취득한 뒤 잘 다니던 대학교를 때려 치우고 성공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아르바이트 해서 번 100만 원만 달랑 가지고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Q. 일본 오사카에서의 생활은 어땠나요?

희망찬 오사카 라이프를 꿈꿨지만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말도 제대로 안 통하는 데다가 제가 원하는 멘치카츠 전문점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어요. 자리를 잡기 전까지 막노동은 물론 마작집, 전단지 나눠주는 삐끼 등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2개월 정도 방황을 하다 다행히 좋은 곳에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일본어를 잘 못해 무시당하기 일쑤였지만, 묵묵한 모습으로 매사에 열심히 일하니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해주더군요. 입사 6개월만에 요리나 접객은 물론, 발주를 비롯한 모든 일을 도맡아 했습니다. 일본어도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하게 됐고요. 일하면서 튀김의 기본기를 배우고, 쉬는 시간에는 일본어 자격증 공부에 매진했습니다.

멘치카츠 레시피는 집에서 혼자 개발했죠. 쉬는 날에는 근교로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100만 원으로 시도한 ‘맨땅의 헤딩’이었지만, 어학원 끼고 수천만 원 들여서 가는 번듯한 해외 유학보다 훨씬 값진 경험이었다고 자부합니다. 그렇게 1년 뒤, 100만 원은 700만 원으로 불어 있었고 튀김의 기본기를 익히고 멘치카츠 레시피도 완성했습니다 다시금 부푼 꿈을 안고 부산에서 17평 비좁은 가게를 계약해 첫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Q. 첫 창업은 잘 됐나요?

그냥 망했습니다. 요리만 할 줄 알았지, 장사는 전혀 몰랐던 거죠. 요리사 출신들이 흔히 하는 실수입니다. 그래도 제가 만든 멘치카츠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푸드트럭이 뜨고 있었는데, 가게를 정리하고 똑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푸드트럭으로 다시 도전했죠. 다행히 이번에는 초대박이 났습니다. 장사가 잘 되니 가맹문의가 쇄도하여 가맹점도 2개 내드렸죠.

그런데 그릇에 넘치는 성공을 만끽한 나머지 그게 실력인 줄 알고 그만 자만을 해버렸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하나가 삐끗하니 도미노처럼 무너지더군요. 모든 것을 정리하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오픈한 매장이 현 1호점 오사카멘치입니다. 이후 다시금 재기에 성공해 5개 직영점을 운영하며 법인을 설립하고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장이라면 뭐든지 다 잘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브랜딩, 요리, 메 뉴 구성, 원가율 계산, 주방 동선, 인테리어, 디자인, vmd, 음악, 조명 등 모든 기획을 혼자서 도맡아 했죠. 그러다 최근 동업을 몇 번 해보니 혼자 움직이는 것 자체가 근본적인 문제임을 깨닫고 운영의 시스템적인 부분을 다시 체크하는 중입니다.


Q. '오사카멘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세 가지로 봅니다. 첫째, 이미 푸드트럭으로 지역 내에서 인지도가 있던 상태라 홍보에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됐습니다. 마케팅이라는 큰 부분이 해결되니 남는 시간과 에너지를 고스란히 다른 요소들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둘째, 입지입니다. 제 가게는 창업 당시 상권이라고는 전무한 허허벌판이었지만 3면 코너 자리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그 골목을 진입하면 다른 건 하나도 안 보이고 저희 가게만 보입니다. 저희 가게가 웨이팅 맛집이 되자 인근에 카페나 밥집이 폭발적으로 생겨났고, 지금은 아예 상권이 형성됐습니다. 이후 저는 상권보다는 입지를 훨씬 중요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 습니다.

셋째, 본질에 충실했습니다. ‘오사카멘치에서 요리하는 돈카츠나 멘치카츠는 적어도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오픈을 했습니다. 겉보기만 화려한 마케팅보다 는 맛이나 위생, 접객 등 기본적인 요소에 충실했습니다.


Q. 사업을 할 때 꼭 지키는 신조가 있을까요?

저는 다음 세 가지를 꼭 지키려 합니다. 첫째, ‘계속하기’입니다. 장사든 사업이든 시작을 했으면 죽을 때까지 계속할 생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안 되는 사업을 붙잡고 있으라는 말이 아닙니다. 안 되는 건 빠르게 털어내고 다음 사업을 재빨리 구상해 실행에 옮기는 유연성이 필요합니다. 창업이라는 게 워낙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전체적으로 이 업계를 아주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아직도 존재하는데, 이런 경우에 딱 어울리는 군대 용어로  ‘정신 상태 불량’가 있습니다.

둘째, ‘손해보기’입니다. 저는 제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손님들에게 더 퍼주고, 직원들에게도 더 퍼줍니다. 물론 과해서는 안 되며 아무 계산없이 퍼주는 행위는 금물입니다. 그럼 상대방은 퍼주는 줄도 몰라 고마움을 모를 수 있거든요. 나는 손해 보며 퍼주는데도 상대방이 몰라주니 야속한 마음이 들 것이고 상대방은 저를 속 좁은 사람이라 생각할 것입니다. 

셋째, ‘단점 극복하기’입니다. 원래 인간은 나약한 존재라 본인의 장점만을 부각하기 마련이며, 자신의 치부가 드러나는 것을 참지 못합니다. 이런 선천적 한계를 극복하고 나의 단점들을 정면으로 마주해 하나씩 고쳐나가는 기술입니다. 사실 이건 제가 최근에 적용한 방식입니 다.

저는 2023년 한 해를 ‘단점 극복의 해’로 스스로 지정했습니다. ‘이 1년 동안 나의 단점을 고쳐 완벽한 인간이 되어보자’란 취지였는데, 저의 가장 취약한 부분들을 개선해 나가다보니 제 자신이 급성장한다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재미있는 것은 1년 동안 많은 단점들을 극복하였음에도 아직도 극복해야 할 단점들이 산더미 처럼 쌓여 있다는 것입니다. 아마 저는 이 방식을 평생 적용하며 살 것 같습니다. 효과가 어 마어마하니 여러분도 꼭 적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거창한 걸 바라지 않아도 됩니다. 2023년의 제 마지막 단점 극복 미션은 ‘인사 잘하기’였습니다.


Q. 후배 창업자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제 성공비결 중 첫 번째인 ‘계속하기’ 부분만을 열 번, 스무 번 읽으시고 가슴에 새겨 넣 으시길 바랍니다. 백 번도 좋고 천 번도 좋습니다. 다른 요소들도 중요하겠지만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이 ‘계속하기’가 가장 중요합니다. 당신이 장사 혹은 사업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되건 안 되건 계속해서 도전해야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당신이 천재가 아닌 이상은 최소 수 십회에 달하는 실패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발 이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실패는 그만두는 순간에만 실패가 되는 것이지, 성공하는 순간에는 과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 김준헌 고수의 비밀 노트 엿보기 

1️⃣ 상권보다는 입지를 따져보세요. 
2️⃣ 사소한 단점을 지속적으로 개선시켜보세요
3️⃣ 맛, 위생, 접객 기본적인 세 가지를 지키세요  


✏️ 글 : 창톡 노승욱 대표

<매경이코노미> 창업전문기자로 소상공인이 겪고 있는 문제를 심층 취재, 한국기자협회 ‘이 달의 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기사만으로는 바뀌는 않는 현실에 창업을 결심, 장사 컨설팅 플랫폼 '창톡'을 운영 중입니다.


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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