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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들도 있을것 같습니다. 10년 전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혼밥 레벨 테스트'가 유행한 적이 있었죠. 레벨1은 편의점에서 혼밥하기, 레벨2는 구내식당, 레벨8은 고깃집, 레벨9는 술집···혼자 밥먹기 어려운 장소들이 레벨 순으로 나열돼 있었습니다. "어디까지 혼밥을 해봤느냐"는 질문과 함께요.
물론 웃자고 만든 겁니다. 하지만 이 혼밥 레벨 테스트에서 우리는 10년 전 새로운 현상으로 주목받았던 '혼밥'에 대한 당시의 사회적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할 정도로 '혼밥은 비정상적인 것', '혼밥은 특이한 것', '혼밥은 도전적인 것' 그래서 결국 '혼밥은 어려운 것' 등의 생각이었죠.
하지만 2025년 지금 외식업 시장에서 혼밥은 일상적인 풍경이 됐습니다. 음식점에 혼밥 손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죠. '혼자 먹는 손님이 꽤 많다'는 수준이 아닙니다. 누구든지 '혼밥', '한그릇' 손님이 될 수 있고, 이들을 어떻게 더 잘 유치할 수 있을지, 치열한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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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외식업광장이 7인의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선정한 2025년 외식업 트렌드 Vol.2 대(大)혼밥의 시대! 모두의 한그릇🥣입니다. |
※ <2025 외식업트렌드>는 트렌드 전문가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노승욱 (주)창톡 대표, 차승희 아워홈 신사업 TFT 상무, 김강욱 TBR 마케팅 매니저, 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수밥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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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건 혼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비교적 혼밥을 빠르게 수용한 젊은 세대가 이용하는 SNS, 10년 전만해도 혼밥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율은 56%에 불과했는데요.

이 수치는 2017년 77%, 2022년 80%로 빠르게 높아졌고, 올해는 83%를 기록했습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혼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셈이죠.

함께 언급된 감성 키워드도 180도 바뀌었는데요. 2014년에는 '쓸쓸하다' '이상하다' '외롭다' 등 부정적인 단어가 많았지만, 2025년 올해에는 '좋다', '즐기다', '편하다', '저렴하다' 등의 긍정적인 단어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혼밥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변화와 함께, 혼밥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점점 더 많은 가게들이 1인 메뉴, 한그릇 메뉴를 판매하기 시작했죠.

나이스지니데이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1월 기준, 국내 음식점 중 1인 메뉴를 판매하는 약 9.6%였는데요. 이 수치는 지난해 5월 처음으로 10%를 돌파했고, 올해 3월에는 약 10.4%까지 증가했습니다. 1년 만에 무려 8% 가까이 증가한거죠. 1인 메뉴 판매금액도 2023년 1월 대비 지난해 12월 약 52% 급증*하며 1인 메뉴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보여줬습니다.
*나이스지니데이타, 17만개 외식업체 표본 데이터 조사
이러한 '모두의 한그릇' 트렌드는 무엇보다도 매년 빠르게 증가하는 1인 가구가 이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800만 3천 가구로, 1년 만에 61.6만 가구가 늘어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죠. 2032년에는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 전문가는 "1인 가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1인 메뉴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자취생이 많은 대학가, 오피스 상권, 빌라촌 등이 1인 가구가 많은 대표 지역입니다.
한편, 1인 가구의 증가와는 별개로 한국의 식문화 자체가 '누군가와 함께 먹는 것'에서 '각자 알아서 해결하는 것'으로 변화하는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힙니다. 특히 배달 음식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면서 한집에 사는 식구끼리도 식사 시간과 식사 메뉴가 제각각인 경우가 늘어났다는 겁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1인 시장, 특히 배달 산업은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배달의민족은 최근 '한그릇' 서비스를 출시해 1인 메뉴 전략을 펼치는 사장님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 한그릇 서비스는 지난 4월 29일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고 현재는 수도권과 전국 주요 지역*에서 활발히 운영 중인데요.
*한그릇 카테고리 운영 지역은 지난 공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한그릇 서비스가 오픈한 이후, 8주간 배달의민족에서 배달된 한그릇 메뉴는 무려 127만 그릇이었습니다. 6월 셋째주에 기록된 주문 수만 약 42만 3천 그릇으로, 오픈 첫 주 대비 12배 가까이 증가했죠. 하루 평균 6만 그릇이 넘는 한그릇 메뉴가 1인 손님에게 배달된 셈입니다.
한그릇 메뉴를 운영하는 가게 매출 성장도 주목할만 합니다.

*한그릇 메뉴를 도입한 이후 1주 간의 수치 변화(6월 셋째주 기준)
한그릇 메뉴를 운영을 시작한 가게는 일주일 만에 주문수는 36% 늘었고, 매출은 2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트렌드 전문가들은 "1인 손님을 받는 가게의 가장 큰 고민은 결국 회전율인데 배달 시장에선 회전율에 대한 고민이 줄어든다"며 "앞으로도 배달을 통한 1인 메뉴, 한그릇 메뉴 판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습니다.

1인 시장의 성장으로 가게 메뉴판이 달라졌습니다. 기존에는 혼자서 먹을 수 없던, 2인분부터 판매 했던 요리를 1인 메뉴로 리뉴얼하기 시작한 건데요. 실제로 나이스지니데이터가 외식업체 17만 곳을 조사해봤더니, 생선회, 불고기, 각종 전골, 찜, 볶음 요리 등의 1인 메뉴 판매액 증가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메뉴명 | 1인 메뉴 판매액 증가율 (23년 대비 25년) |
| 코다리찜 | 162.5% |
| 쟁반짜장 | 124.8% |
| 전골 (만두, 버섯, 곱창) | 67.2% |
| 불고기 | 49.7% |
| 낚지 볶음 | 41.7% |
| 쭈꾸미 볶음 | 39.4% |
| 닭갈비 | 30.9% |
| 갈비찜 | 25.0% |
| 생선회 | 19.5% |
1인 메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판매할 수 있을까요? 효과적인 1인 메뉴 전략! 전문가들은 아래 3가지 방법을 추천합니다.
| 기본적으로 1인 메뉴를 만들 수 있는 요리는 손님에게 내놓는 양이 많아서 소분할 수 있는 메뉴입니다. 기존에는 소·중·대 사이즈로 판매했던 요리들이죠. 이 중에서 우리 가게에서 밀고 있는 주력 메뉴를 1인 메뉴로 만든다면 아주 효과적입니다. 손님에게 평소에 먹고 싶었지만, 혼자 먹을 순 없었던 시그니쳐 메뉴를 먹을 수 있다는 특별한 기분을 줄 수 있으니까요. |
그럼 원래 소(小)자 였던, 2인분이었던 메뉴를 1인 메뉴로 만든다고 해보죠. 그러면 양도 반으로 줄이고 가격도 반으로 줄이면 될까요? 아닙니다! 원래 2인분이었던 메뉴를 반으로 줄이면, 고객에게는 양이 부족하다는 인상을 주기 쉬워요. 양과 가격을 모두 60%에 맞추면 고객은 푸짐한 1인분이라는 인상을 받고, 사장님은 객단가를 높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죠. 다만, 그렇게 맞춘 1인 메뉴 가격이 1만 8천원을 넘으면 너무 비싸게 느껴지는 역효과가 일어납니다. 이때는 양과 가격을 다시 조절해야 해요. |
| 삽겹살이나 장어처럼 1인분을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하긴 하지만, 2인 이상부터 판매하는 메뉴들은 1인 코스로 만들면 좋습니다. 세트 메뉴가 아니라 에피타이저, 본식, 디저트 순으로 이어지는 코스 말이예요. 이렇게 기존 메뉴를 코스로 리뉴얼하면 일반 메뉴도 고급 메뉴로 변할 수 있고, 결국에는 객단가를 더 높일 수 있습니다. |

직장인들로 붐비는 광화문 일대, 이곳의 점심은 <혼밥의신>이 책임지고 있습니다. 직장인을 겨냥한 1인 메뉴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무려 200회 이상의 단골 주문이 있을 정도로 재주문율도 높다고 합니다
<혼밥의신>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고객이 원하는 것을 끊임없이 고민해 단순하지 않은, 재밌는 1인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어요.
'1인 메뉴는 무조건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날 준비 되셨나요?
1인 메뉴의 전략이 가득 담긴 '모두의 한그릇'. <혼밥의신> 장대성 대표와 함께 1인 고객을 사로잡은 비결을 알아보시죠.


Q. 외식 경력 20년 전문 셰프신데요. ‘프리미엄 도시락’ 컨셉으로 창업하신 이유가 궁금해요.
5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 여객선에서 총괄 셰프로 근무했었습니다. 코로나 시기에 여행업이 어려워지면서 급작스럽게 해고 통지를 받게 되었어요. 그 당시에 뉴스에는 배달 시장이 커진다는 소식이 많았어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배달전문점을 시작했고, 1-2년만 가게를 운영하다가 복직할 생각이었는데, 지금까지 와버렸네요.
처음엔 맛과 구성에 신경을 쓴 '프리미엄 도시락' 컨셉으로 고가 전략을 펼쳤어요. 2만원대 이하 메뉴가 없었죠. 어느 날, '혼밥의신 도시락이 너무 먹고 싶은데, 비싸서 못먹겠어요'라고 어떤 학생이 SNS 메신저를 보내왔어요. 그 이후로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저가 라인 도시락도 출시하기 시작했죠. 지금은 저가 메뉴가 인기가 많아 그 결정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해요.
Q. 광화문 일대는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이곳에서 창업한 이유가 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종로가 익숙한 동네라 선택했고요. 어중간한 동네를 갈 바엔 직장인이 많은 광화문에서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점심엔 회사원 손님이 주로 주문해주시고, 주말에는 주변 오피스텔이나 다른 가게 사장님들로 부터도 1인 주문이 들어와요.
놀랐던 점은 서울대병원, 은행, 대학교, 외교부, 헌법재판소, 경찰서 분들까지 예상치 못했던 단체 주문 수요가 있더라고요. 1인 메뉴로 만족하셨던 고객분들이 입소문도 내주시고, 회사 단체 주문까지 이끌어주기도 했어요. 요즘은 매일 30-40개 단체 주문이 기본적으로 있습니다.
Q. 1인 고객을 유치하고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혼밥의신>만의 운영 전략이 있을까요?
시간 약속 준수가 가장 중요해요. 직장인들은 점심 시간이 짧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 주문을 받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몇시까지 올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제 시간에 못갈 것 같으면 솔직히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무조건 시간 약속은 지키는 편이죠.
영수증 처리도 중요한데요. 야근 식대가 적용되는 시간이 따로 있어서 영수증 발급에도 신경을 씁니다. 이외에도 보온 상태가 별로라던가 수저, 포크를 빼먹는 실수 하나로 영영 고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신경쓰는 편이에요. 이렇게 한끼를 만족했던 고객은 다음달, 다다음달도 꼭 시켜드시더라고요.

Q. 회사원이 주요 고객이라 생각되는데요. 이 손님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요즘 시대는 무조건 가성비입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면 내일도, 모레도 먹을만 하다'는 손님의 기준선을 찾아야 합니다. 무조건 싸게 혹은 무조건 비싸게 팔자로 접근하면 안되고요. 사장님만의 가격 기준과 가성비 전략을 찾아야해요.
특히 혼자서 먹는 1인 메뉴이기 때문에 가성비가 더더욱 중요한데요. '이 가격에 이 정도 메뉴면 고객이 만족할까?' 끊임없이 스스로 물어보세요. '이정도면 내 친구 소개시켜줘도 되겠다'라는 확신이 들 때, 손님도 반응할 거에요.
Q. 그렇다면 <혼밥의신>의 가성비 전략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추구하는 가성비는 '메인 메뉴에 집중한다'입니다. 반찬을 6~7가지씩 제공할 필요는 없어요. 기본 김치만 드리고, 고기나 연어와 같은 메인 메뉴를 차라리 많이 담는 전략이에요. 메인 요리에 집중해서 재료비는 절감하고 손님의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거죠.
Q. 광화문 같은 오피스 상권에서는 회사 점심 시간 등 짧은 시간에 많은 주문이 들어올 것 같은데요. 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모든 조리는 1분 안에 끝나도록 효율화시켰어요. 밑반찬은 케이스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국과 밥은 온장고에 미리 보관해둡니다. 메인요리만 조리가 끝나면 밥, 국, 반찬을 담아 완성시키는 거죠.
스테이크를 미리 초벌해놓는 등, 미리할 수 있는 건 주문이 없는 여유로운 시간에 먼저해두면 좋습니다. 15분이 소요될 조리 시간을 1분으로 단축시킬 수 있죠.

정사각형이 특징적인 <혼밥의 신> 포장 용기
Q. 밥, 국, 반찬 등 모두 같은 사이즈인 정사각형 포장 용기가 신기하더라고요. 지금의 포장 용기를 선택했을 때, 고려하신 요소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밥은 큰 사이즈, 반찬은 작은 사이즈의 용기에 들어가는데요. 저희는 메인 요리를 많이 드리기 위해 일부러 전부 같은 사이즈의 포장 용기를 사용했습니다. "포장이 깔끔해서 좋다, 1회용 용기도 많이 안나오고 좋다"는 리뷰도 많이 있고요.
일체형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면 밥, 국, 반찬 등 하나씩 따로 담는 데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시간 절약을 위해 지금의 포장 용기를 선택했습니다. 밥, 국, 메인 요리가 각자 담기기 때문에 보온에도 유리하고요. 1-2시간 후에 먹는 고객들도 많아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용기를 골랐어요.

'모두의 한그릇' 장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1인 고객을 사로잡고 싶은 사장님이라면 주목해주세요. 대한민국 장사 전문가들이 정리한 「바로 써먹는 트렌드 노트」를 공개합니다!
![]() "혼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달라졌다 해도, 아직 혼자 먹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혼자와도 낯설지 않은 가게 분위기가 필요해요. 1인 테이블을 설치하고, 혼밥 손님이 벽을 바라보거나, 창문을 바라볼 수 있게 테이블을 설계하면 훨신 좋습니다." |
![]() "1인 메뉴는 외식업계에서 항상 화두였습니다. 일반적으로 1인 메뉴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지 않은 편이라 고도의 전략이 필요한 메뉴이기도 합니다. 1인 고객을 위한 섬세한 공간 기획, 회전율을 높일 수 있는 메뉴, 주류와 사이드 메뉴와 결합하는 업셀링 전략까지 필요하죠. 이 균형을 다 잡을 수 있다면 1인 메뉴로 오히려 큰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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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메뉴에 대한 다양한 고객 니즈가 있는데요. 오피스 상권의 경우, 스피드가 핵심입니다. 빠르게 점심을 해결하고 이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내고 싶어하는 직장인이 많더라고요. 제 경우도 점심 시간에는 일부로 키오스크 매장이 있고, 메뉴가 빨리 나오는 곳을 방문하는데요. 이처럼 상권의 주요 고객 특성을 반영한 1인 메뉴를 개발해보는 건 어떨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