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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외식업트렌드 Vol.3] 컵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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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학교를 마치면 자연스레 친구들과 분식집으로 향했습니다. 작은 종이컵에 담긴 단돈 몇백원짜리 컵떡볶이 때문이었죠. 용돈을 받은 날이면 컵에 떡볶이 대신 소시지나 닭강정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어쨌든 우리는 컵을 들고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추억을 가지고 계실 겁니다.


컵에 담긴 한끼, 그  과거의 추억이 올 여름 대한민국을 강타했습니다. 팥빙수를 필두로 육회, 물회, 냉면 심지어 마라탕까지 다채로운 음식이 컵에 담겨 고객들의 손에 들렸습니다. 고객들은 이를 사진으로 찍고 SNS에 올려 공유하는 등 여러 방식으로 즐기고 있죠.


단언컨데  올 여름은 컵푸드의 계절이었습니다. 이 열풍의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또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요?


배민외식업광장이 7인의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선정한

2025년 외식업 트렌드 Vol.3

컵에 담긴 한끼의 매력! 컵푸드입니다.  


※ <2025 외식업트렌드>는 트렌드 전문가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노승욱 (주)창톡 대표, 차승희 아워홈 F&B 크리에이티브 부문 상무, 김강욱 TBR 마케팅 매니저,  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수밥과 함께합니다.


외식업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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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페 프랜차이즈가 올해 출시한 다양한 컵빙수 메뉴

(출처: 공차, 이디야커피, 우지커피,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공식 홈페이지)



올해 여름 컵푸드 열풍의 시작은 바로 컵빙수였습니다. 지난 4월 한 프랜차이즈 카페가 '1인 컵빙수'를  출시해 한 달만에 120만 개, 넉달 동안 900만 개 판매를 판매하는 대박 성과를 냈는데요. 시장의 이러한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다른 업체들도 잇따라 컵빙수 제품을 내놓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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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빙수 열풍은 배달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배달의민족 카페·디저트 카테고리를 기준으로, 컵빙수를 판매하는 가게는 2023년 3.3%, 2024년에는 5.7%에 그쳤지만, 2025년에는 무려 9.1%까지 늘어났습니다. 카페·디저트 가게 10곳 중 1곳은 컵빙수를 판매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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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빙수 배달 건수 역시 올 8월 한달 6만 3천 건을 기록해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30%, 2021년과 비교하면 무려 16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재밌는 건 컵빙수 열풍이 전체적인 외식 트렌드로 빠르게 확산했다는 겁니다. 컵빙수 히트 직후 컵냉면, 컵물회, 컵육회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한 컵푸드 메뉴들이 속속 등장헸는데요. 냉면과 육회, 물회 같은 한끼 식사와 일회용컵이 결합한 독특하고 재밌는 모습에 SNS를 중심으로 고객들의 큰 반응이 이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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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푸드! OOO에서 더 잘나갔다?


이번 여름 전국을 뒤흔든 컵푸드 트렌드지만, 특히 더 잘나가는 곳도 있었다고 해요. 바로 영화관, 야구장, 축구장 등 특수 상권입니다. 한 손에는 컵푸드를 들고 가볍게 먹으면서, 두 눈으로는 또 다른 뭔가를 즐기는 공간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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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성 이미지


실제로 한 대형 영화관 체인은 올 여름 '1인 물냉면'을 출시해, 영화 관람과 함께 냉면을 먹는 이색적인 모습을 만들어냈고요. 부산, 인천, 대구 등 많은 지역의 야구장에서는 컵냉면 외에도 컵물회, 컵육회, 컵치맥 등 야구팬들을 위한 다채로운 컵푸드를 선보였습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컵푸드의 가장 큰 기능적인 장점은 별도의 테이블이 없어도 한손으로 들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야구장이나 극장 등 마땅한 테이블이 없어 빠르고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곳에서 컵푸드가 집중적으로 선택을 받았던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을의 문턱에서 컵푸드를 외치다


컵빙수, 컵냉면, 컵육회, 컵물회, 컵치맥...지금 대한민국 컵푸드 트렌드를 이끌었던 주인공들인데요. 공통점이 하나 있죠. 바로 다른 계절보다는 여름에 어울리는 메뉴라는 겁니다. 그렇다면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든 지금, 컵푸드 트렌드는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혹시 한여름밤의 꿈으로 끝나는 건 아닐까요?


이에대해 트렌드 전문가들은 "여름 만큼은 아닐지라도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컵푸드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고물가 등의 영향으로 저렴하고 가벼운 '경량화된 한끼'가 주목받고 있는데, 컵푸드가 이 상황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는 분석이죠.


또한, 컵푸드는 (일회용)컵에 음식을 담으면 완성되는 단순한 형태이기 때문에 변주가 쉽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컵에 담아내기만 하면 얼마든지 새로운 컵푸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거죠. 어쩌면 제2, 제3의 컵빙수가 올 겨울 탄생할지도 모르고요.


올해 컵푸드 트렌드가 MZ, 젊은 고객을 중심으로 SNS에서 크게 확산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한 전문가는 "새로운 컵푸드 메뉴를 개발할 때 토핑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비주얼적인 면도 챙겨야 한다"면서 "SNS에서 컵푸드 메뉴를 홍보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외식업트렌드


대한민국에서 외식 트렌드를 포함한 모든 소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하고 앞서가는 상권, 바로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일대를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이곳에서 흥미로운 풍경이 하나 펼쳐지고 있는데요. 한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 그리고 그곳에서 사람들은 무언가 꼬치가 수북히 담긴 컵을 하나씩 들고 나옵니다. 요즘 홍대에서 가장 핫하다는 '마라꼬치'입니다.


올 여름 컵푸드 열풍을 예견이라도 했던 걸까요? 지난 6월 홍대입구역(연남동)에서 문을 열어 고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라 전문점 샤오마라입니다. 샤오마라를 런칭한 (주)빌리어네어스토어즈와 함께 올해 대한민국 컵푸드 트렌드를 더 깊숙히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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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6월 문을 연 <샤오마라>는 어떤 가게인가요?

저희 가게를 대표하는 메뉴 중 하나가 바로 마라꼬치입니다. 비록 마라꼬치가 아직 한국에선 조금은 생소한 메뉴지만, <샤오마라>는 마라꼬치를 누구나 즐기는 간식·술안주로 확산시키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습니다. 마라꼬치 외에도 컵마라탕, 마라샤브, 각종 사이드 메뉴 등 마라를 중심으로한 다양한 카테고리를 선보이고 있죠.
 
현재 홍대입구역 일대 외에도 송리단길,  연신내 등 다양한 상권에 가맹점을 오픈했고, 더 확장할 계획인데요.  원팩 시스템, 표준화된 조리 매뉴얼을 통해서 어느 상권의 어느 매장에서도 일관된 품질의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합니다.

SNS에 올리기 좋은 트렌디한 메뉴 디자인, 공간 디자인  등 SNS 마케팅에도 신경을 많이 써서, MZ 고객을 중심으로 더 빠르게 사랑받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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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에 위치한 샤오마라 매장



Q. 오래 전부터 준비해 6월에 오픈하셨을 텐데, 올 여름 컵푸드 트렌드를 예측하신건가요?

컵빙수나 컵냉면 같은 컵푸드가 유행하기 훨신 전부터 저희는 <샤오마라>의 가장 기본적인 비전을 '마라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정하고 트렌드를 선도하고자 했는데요. 그 결과가 바로 컵마라탕과 (컵에 담긴) 마라꼬치였죠.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저희의 비전과 방향이 이번 컵푸드 열풍으로 시장에 적중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샤오마라>를 처음으로 방문하는 고객은 컵마라탕을, 다시 방문하는 고객은 마라꼬치를 즐기며, 컵마라탕과 마라꼬치의 컵푸드 조합이 '한손으로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마라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Q. 마라탕은 뜨거운 국물 요리라서 자칫 컵으로 담으면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도 <샤오마라> 브랜드 런칭 단계부터 이 부분을 가장 신경쓰고 중요하게 고려했습니다. 마라탕을 담아내는 컵의 재질과 두께 등 컵의 구조 뿐만 아니라 국물의 점도를 조절해서 자칫 뜨겁거나 넘칠 수 있는 마라탕을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실제 고객들의 피드백도 긍정적인 반응이 압도적으로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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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쥬얼로 눈길을 끄는 마라 메뉴들 


Q. 홍대입구역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많은데, 외국인 고객의 반응도 좋았나요?

말씀하신 것처럼, 홍대 일대, 연남동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샤오마라>에도 자연스레 외국인 고객들이 많이 방문하세요. 특히 일본, 태만, 태국 고객들이 많이 찾아오셨는데요. 이 고객들은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포맷"이라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셨습니다. 꼬치로 즐기는 마라요리, 컵에 담긴 마라탕 등을 국내 고객과 마찬가지로 신선하고 재밌게 느낀거죠.

이분들이 <샤오마라>에서의 즐거운 경험을 SNS에 올리고, 그 SNS를 본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샤오마라>를 찾는 선순환 구조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Q. 이제 가을이 시작했는데, 가을, 겨울철 판매 전략도 준비하셨을까요? 

물론 겨울이 되면 테이크아웃 수요는 자연스레 줄어들 거예요. 하지만 마라탕 같은 뜨거운 국물 수요는 늘어나는 계절이죠. 저희는 가을, 겨울이 또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매장 내에서 컵마라탕, 마라꼬치 등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패키지나 시즌 한정 메뉴를 출시하고, 배달 채널도 강화하는 전략을 펼칠 계획입니다.


Q. 컵푸드 전략, 일반 가게도 활용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그릇에서 컵으로 용기를 바꾸는 단순한 컵푸드는 장기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컵에 최적화된 맛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메뉴를 재설계하는게 핵심이죠. 각 매장마다 상권의 성격, 가게의 규모, 가게를 찾는 고객 카테고리는 제각각일 것이예요. 가게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해, 컵에 들어갈 메뉴를 리뉴얼하고, 컵의 형태도 잘 고려해야 합니다.

저희 <샤오마라> 역시 각 가맹점을 단순히 복제해 오픈하는 게 아닌, 각 매장의 상권, 규모, 고객에 맞는 전략을 세우고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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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푸드' 장사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요? 테이크 아웃 메뉴를 고민하는 사장님이라면 주목해주세요. 대한민국 장사 전문가들이 정리한 「바로 써먹는 트렌드 노트」를 공개합니다!  



📝 컵푸드, 비주얼도 꼭 챙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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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
"올해 컵푸드가 흥행했던 건 아무래도 1인 식사, 1인분 메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하지만 젊은 MZ 고객을 중심으로 특히 컵푸드 열풍이 불었던 건, 컵에 담긴 음식이라는 독특함, 그리고 컵 위로 보여지는 화려한 비주얼 덕분이었죠.

겨울철에도 컵우동, 컵마라탕 등 인기를 끌 수 있는 컵푸드 메뉴는 다양한데요. 중요한 건 컵 위에서 사진을 찍었을 때 SNS에 올리기 좋은, 예쁜 이미지를 완성시키는 토핑입니다. 컵푸드 신메뉴를 개발할 땐 어떤 토핑을 어떻게 배치할 지 신경 써주세요."                   


📝메인 메뉴보다는 사이드 메뉴가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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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컵푸드처럼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경량화된 음식은 물론 앞으로도 인기가 계속해서 이어질 겁니다. 하지만 이러한 컵푸드 메뉴를 가게의 기존 컨셉까지 바꿔가면서 메인 메뉴로 삼는 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해요. 컵푸드는 가벼우면서 저렴한 음식이죠. 때문에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거든요. 오히려 우리 가게의 메인 메뉴를 빛내주는 사이드 메뉴로 마련한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겁니다."


📝 '돌아다니는 상권'을 주목하세요

노승욱대표님
노승욱 (주)창톡 대표
"어쨌든 컵푸드는 기본적으로 홀보다는 테이크아웃으로 즐기는 음식입니다. 때문에 컵푸드가 더 주목받는 상권의 특징도 따로 있어요. 컵푸드를 들고 돌아다니는 명동 같은 쇼핑 상권이 대표적인데요.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컵푸드 같은 원핸드 푸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유리한 포인트입니다.

한손에 음식을 들고 이곳저곳 둘러볼 게 많은 전통시장 상도 좋습니다. 또한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들이 많은 오피스 상권도 의외로 컵푸드가 흥행할 수 있는 상권으로 보입니다."


📝 컵푸드, 파일럿 테스트로 활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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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슬로우 에디터 수밥
"백화점 등 여러 유통업체에서도 팝업스토어 등을 통해 컵푸드를 이벤트 아이템으로 판매하기도 했는데요. 컵푸드는 가게 입장에서도 가볍게 만들기 쉽고, 고객 입장에서도 부담없이 저렴하게 사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보니, 팝업&이벤트 메뉴로 적합했기 때문이죠.
가게에서도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본격적으로 도입하기 전, 컵푸드로 만들어 가볍게 이벤트 메뉴로 판매해 보세요. 고객들의 반응을 빠르고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2025 외식업트렌드 Vol.3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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