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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배달의민족이 공개한 2026 외식업트렌드 5가지 키워드 기억나시죠?😀
🔍 2026 외식업트렌드 키워드
이미 발빠른 고수 파트너님들은 트렌드 키워드를 가게 운영에 적극 활용하고 계시다고 하는데요. 이번 콘텐츠에서 트렌드 고수 파트너님들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고수 파트너가 공개하는 2026외식업트렌드 활용 계획, 이번 편은 '경험하는 K-푸드'입니다.
오늘 만나볼 고수는 '이태원 닭발'을 운영하는 조지훈 파트너님입니다. K-푸드의 성지,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닭발'이라는 메뉴로 한국인 고객 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데요. 조지훈 파트너님의 '경험하는 K-푸드' 지금 시작합니다.
Q. '이태원'과 '닭발', 신선한 조합인데요. 가게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원래는 2024년 말에 양식 메뉴를 판매하는 비스트로를 열었었는데요. 당시에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면서 외식 소비가 완전히 얼어붙었잖아요? 그러면서 흔히 말하는 '개업발'도 못받았죠. 그래서 이럴 바에는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걸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닭발을 엄청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음식점을 열기 전에 호주에서 8년 간 공부를 했었는데, 해외 셰프들은 단순히 음식의 맛 뿐만 아니라 영양소라든지, 재료의 건강함 이런 것도 굉장히 신경을 많이써요. 그 둘을 접목해서 '건강한 닭발'을 해보겠다고 결심했고, 지난해 봄에 <이태원 닭발>을 열었어요.

서울 이태원동 <이태원 닭발> 입구
Q. 이태원 하면 외국인들이 많은 상권인데, 외국인 손님들도 많이 오세요?
가게 근처에 게스트하우스가 있거든요. 그래서 밤 비행기로 한국에 도착해서,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문 연 식당을 찾다가 우연히 들어오는 외국인 손님도 종종 있고요. 가게 입구에 눈에 확 띄는 독특한 그림들을 배치해 놨거든요. 이를 보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어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검색해서 오시는 외국인 손님도 꽤 많은 편입니다.

Q. 닭발이라는 메뉴가 생소할 수도 있을 텐데, 반응은 어땠나요?
물론 검색에서 찾아오는 외국인 손님은 닭발을 맛있게 드시는데, 우연히 찾아온 손님들의 반응이 갈리죠. 재미있는게 국적마다 달라요. 이태원은 서양권 외국인이 많은데요. 이 중에서 영국·미국 손님들은 들어오셔서 메뉴가 '닭발'이라는 설명을 들으면 그대로 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유럽(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등) 국가에서 온 손님들은 "한번 도전해보겠다" "신기하다" "먹어보겠다"라는 반응이 많아요. 특히 프랑스에서는 우리나라 닭발과 비슷한 요리도 있는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어렵지 않게 즐기기도 해요.
Q. 외국인 고객을 대하는 특별한 무기도 있나요?
거창한 건 없어요. 단지 외국인이 들어왔을 때 어색하지 않도록 "하이(Hi), 하와유?(How are you?)" 자연스럽게 인사하고 자리로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고 혹시 (그들에게 익숙한) 프라이드 치킨을 먹으러 온 것인지 물어보고, 여기는 치킨이 아닌 닭발을 파는 곳이라고 메뉴판과 함께 안내해 드리죠. 그러면 일부 외국인 고객은 나가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고객들은 편안하게 앉아서 닭발을 드셔봅니다.
외국인 고객이라고 해서 그분들이 저희에게 엄청나게 특별한 뭔가를 기대하지도 않고, 그런걸 해드릴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단지 간단한 영어 인사, 영어로 적힌 메뉴판 등으로 '과하지 않은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그분들도 외국 식당, 그것도 생소한 메뉴의 식당에 와서 긴장을 했을 텐데, 그 긴장을 편안하게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Q. 외국인 고객을 위해 메뉴도 새롭게 개발하셨다면서요?
네, 닭발을 못드시고 그냥 나가는 외국인 고객들이 너무 어쉽더라고요. 그래서 닭발을 못드시는 외국인 고객에게도 제공할 수 있는 메뉴, 그러면서 'K-푸드를 경험한다'는 요소까지 담은 메뉴를 고민했는데요. 그래서 얼마전 처음 선보인 것이 바로 '닭백숙 튀김'입니다.
저희가 어차피 닭발을 만들기 위해서 육수를 우리니까요. 그 육수에 닭살을 넣어서 백숙 느낌을 내고 한참을 졸여요. 그리고 거기에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크림, 치즈를 추가해서 튀겨냅니다. 백숙 느낌도 나면서 맥&치즈 느낌도 나는 퓨전 요리죠. 아직 출시한지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 고객에게는 당연히 반응이 좋았고요. 한국인 고객들에게도 '신기하다', '맛있다'라는 반응이 나와서 뿌듯합니다.

<이태원 닭발>에서 판매하는 전통주
Q. 저녁/심야(오후 6시~새벽 2시) 영업을 하시니, 주류 판매도 중요하실 것 같아요.
특히 서양권에서 오신 외국인 고객들은 음식과 술의 페어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희는 이왕 K-푸드를 경험시켜 드리는 김에 술 역시 저희 한국의 술을 메뉴에 페어링해 제공하는데요. 닭발이 기본적으로 매운 음식인 만큼, 매운 음식과 어울리는 전통주를 엄선해서 드려요. 술을 시키지 않은 고객에게도 마케팅 차원에서 서비스로 한잔씩 드리기도 하죠.
닭발의 강한 맛을 해치지 않는 향이 약하고 자연스러운 전통주를 드리고는 하는데요. 외국인 고객들은 오크향이 나는 증류주, 부드러운 청주를 선호하시더라고요. 술을 한 잔씩 드시면서 긴장도 푸시고, <이태원 닭발>이라는 공간을 더욱 자연스럽게 체험하시는 것 같습니다. 전통주에 만족하셔서 병째 사가시는 분들도 있어요.
Q. 닭발은 맵잖아요. 외국인 고객에게는 다소 장벽이 될 수도 있을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오히려 맵다는 점이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K-푸드가 매운 것으로 해외에서 유명하잖아요? 저희 가게에도 매운 K-푸드를 찾아서 오시는 외국인 고객도 있거든요. 다만 저희는 인위적으로 매운 것이 아닌, '자연스럽고 건강한 맵기'를 제공해 드리려고 노력해요.
이를테면, 저희 닭발은 요즘 많이 쓰는 캡사이신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방앗간에서 떼오는 고춧가루를 사용해 만들어요. 품질 좋은 고춧가루를 사용하면 너무 맵지 않은 자연스러운 매운맛을 내는데요. 재료 원물에서 오는 깔끔하고 달달한 맛이 강조되는 효과도 있어요. 저희가 추구하는 '건강한 닭발'이라는 컨셉의 출발점이라고도 할 수 있죠.

<이태원 닭발>의 육수를 우리는 과정
Q. 이러한 '건강함'도 외국인 고객에게 매력 포인트가 되겠군요.
맞아요. 외국인 고객들은 K-푸드에서 맛있음과 건강함을 함께 찾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저도 이왕이면 건강한 닭발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는데, 그 두 가지가 잘 맞아 떨어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건강한 닭발을 만들기 위해서, 육수를 만들때도 코인 육수, 치킨 스톡 파우더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요. 시장에서 직접 사온 닭뼈를 8시간 푹 우려 만듭니다. 그 과정에서 젤라틴, 콜라겐 같은 몸에 좋은 영양소들이 충분히 나오게 돼죠.
이러한 '건강함'은 닭발의 주요 고객인 2030 여성 고객, 외국인 고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포인트라고 생각해서요. 앞으로는 인스타그램 등 SNS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입니다.

😀 외국인 고객을 편안하게 만들어요
낯선 나라, 낯선 음식점에 찾아온 외국인은 자기도 모르게 긴장하고 있을 거예요. 외국인 고객들이 긴장을 풀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해요. 너무 과하지 않아도 돼요. 편안한 미소, 간단한 인삿말, 친절한 (영어가 함께 적힌) 메뉴판 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간단한 입문용 메뉴도 준비해요
모든 외국인 고객들이 K-푸드를 완전히 즐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K-푸드를 그대로 즐기기엔 부담스러울 수도 있어요. 그런 고객들을 위해 입문용 메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다만 비용 효율을 위해 기존 메뉴의 식재료와 호환될 수 있는 간단한 메뉴여야겠죠. <이태원 닭발>의 '닭백숙 튀김'이 좋은 예시입니다.
😀건강함을 적극 홍보해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외국인 고객들은 K-푸드에서 건강하다는 이미지를 느끼고, 찾고 있어요. 꼭 채식, 비건음식 등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가게에서 판매하는 메뉴 중에서 일부 건강함을 어필할 수 있는 메뉴가 있다면 SNS 등으로 적극 홍보하는 것이 좋아요.
<2026 외식업트렌드>의 '자기만족 건강식' 키워드도 좋은 참고 자료가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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