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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카페 사장님이 들려주는 진짜 창업 이야기
☕ 60일 만에
동네 카페 창업했습니다

카페를 하기에 좋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카페 창업 10년차가 되다 보니 이런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이 질문에는 ‘좋은 자리란 다 다르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특히 개인 창업을 하려는 사장님들한테는요. 사장님마다 경제 상황과 원하는 조건이 모두 다르니까요.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사람들이 이렇게 물어요.
사장님은 카페 자리를 어떻게 고르셨나요?
사실 처음 창업을 할 때는 상권을 분석하지 않고 시작했어요. 창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가게를 찾은 게 아니라, 가게가 마음에 들어서 창업을 결심한 것도 있거든요. 그래도 가게를 결정할 때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었으니, 그 얘기를 말씀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제 딱 한 가지 기준은 ‘월세’였습니다. ‘애걔? 고작 이거야?’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가 3000만 원이라는 소자본으로 카페 창업을 했잖아요. 제 경제 상황에 잘 맞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어요.
가게를 보러 다니다 당시 살던 집 근처에서 깨끗한 신축 건물을 발견했습니다. 권리금은 없었지만, 보증금 2000만 원에 월세가 70만 원이었어요. 제가 생각한 월세보다 조금 비싸 고민하자 당시 부동산 사장님이 딱 잘라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서울에서 월세 50만 원에 가게 할 수 있는 곳은 없어요.
그 말에 다른 곳은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처음 발견한 곳이 마음에 들어서 계약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순진한 일이었어요. 다른 장소가 있었을 수도 있는데, 그때는 부동산 사장님 말만 믿었어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이런 실수하지 마시고, 주변 시세를 꼼꼼히 파악하시길 바랍니다.
카페 창업을 꿈꾸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에 나름대로 답변을 해 볼게요.
꼭 1층에 카페를 차려야 할까요?
꼭 1층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높은 층은 뷰가 좋으니 그것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런 곳을 알리기 위해서는 1층에 있는 카페보다 광고를 더 열심히 해야겠죠. 뷰가 좋은 높은 층도 매력이라 생각 합니다. 알릴 수 있는 방법에 자신 있다면 층수는 상관없습니다.
잘 모르는 동네인데, 상권이 좋다고 해요. 괜찮을까요?
제가 집 근처에 카페를 차린 이유가 ‘잘 아는 동네’이기 때문이었어요. 초보 사장님일수록 본인이 살고 있거나 가장 잘 아는 지역에서 창업하는 걸 추천드려요.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 지역에 주로 사는 사람들은 누구인지, 어느 도로에 사람이 많은지, 언제 사람들이 카페를 찾는지 등이요. 이렇게 되면 카페 운영 계획을 세우기도 쉽고, 상권을 분석하기도 더 쉬워지죠. 가게를 딱 한번 보고 생전 가보지 않은 곳이 괜찮은지 아닌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겠어요?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만 카페를 차려야 할까요?
길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으면 우리 가게 홍보를 하기가 좀 더 쉽겠죠. 하지만 유동인구는 크게 상관이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길을 가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가게로 들어오지는 않더라고요. 요즘은 카페를 ‘찾아다니는’ 시대예요. 홍보 계획만 잘 세운다면 성공할 수 있어요.
비싼 상권이 무조건 좋은 걸까요?
보통은 월세가 높으면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싸면서 좋은 가게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어요. 다만 모르는 동네의 부동산 월세 시세만 믿고 계약하는 건 위험하니 이런 경우에는 주변 상권을 파악하는 데에 시간을 써야 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찾아낸 자리가 카페를 하기에 딱 적합한 곳은 아니었습니다. 일방통행만 되는 이면 도로에 접해 있어서 오고가는 차가 많지 않고, 주차도 불가능했어요.
상권 분석을 하고 들어간 게 아닌데도 첫 번째 가게는 잘 되었어요. 첫 창업 때는 ‘운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손님들이 장소보다는 맛을 보고 찾아오셨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성실함과 차별화된 커피 맛으로 가게 위치의 단점을 상쇄하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우선 제가 매일 가게에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했어요. 또 제가 큐그레이더 자격증이 있어 커피 맛을 잘 알잖아요. 자주 오시는 손님들은 얼굴을 익히면서 단골이 되고, 이 손님들에게 계절마다 어울리는 커피 맛을 찾아 맛보여 드렸습니다. 한 달은 중남미 원두 특집으로, 그 다음달은 아프리카 원두 특집으로 달마다 다른 콘셉트로 진행했어요.
어떻게 하면 손님이 올 수 밖에 없을까 고민과 노력을 매일 매순간 했던 것 같아요.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하려고 했어요. 가공법이 다른 원두를 비교해서 맛보는 것도 했고, 비가 매일 오는 장마철에는 손님이 적어지니, 손님이 직접 라떼를 만들어보는 ‘일일 바리스타 체험’도 했어요.그렇게 잘 해냈습니다.
사장님이 지금 카페를 창업하신다면, 어디에서 하실 건가요?
이런 질문도 많이 들었는데요. 그동안의 경험을 생각해 보면, 꼭 카페를 고정된 곳에서 하지 않아도 좋겠어요. 장사의 방법이 꼭 가게를 얻어서 하는 것만 있지는 않으니까요. 카페 트럭, 노점, 팝업 스토어처럼 옮겨 다니며 장사를 하고, 일시적인 이벤트처럼 찾아오는 카페라는 콘셉트를 잡는 것도 관심 있게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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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10년차가 알려주는 창업 노하우 <가게 둘러볼 때, 어떤 점을 봐야 할까요?> 장을 보러 갈 때 구매할 물건 리스트를 적어 가는 것처럼, 가게를 보러 갈 때도 꼭 챙겨야 할 사항들이 있어요. 아래 체크리스트를 잘 살펴보고, 여러 장 인쇄해서 가게를 보러 갔을 때마다 표시하세요.
여러 가게를 보면 여기가 거기, 거기가 여기같고 헷갈리는 일이 많아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두면 알쏭달쏭 헷갈리는 걸 줄일 수 있어요. 또 여러 가게를 한번에 비교하는 것도 수월합니다. |
카페 운영 10년차 원일란 사장님이 다음 편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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