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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화. D-30, 인테리어 할 때, 이거 놓치면 후회해요


10년차 카페 사장님이 들려주는 진짜 창업 이야기

☕60일 만에 동네 카페 창업했습니다


일러


☕카페 인테리어, 직접 해 보니 정말 중요한 세 가지


지난 편에서 제가 셀프 인테리어를 하게 된 계기와 공간 스케치하는 방법, 인테리어 예산 짜는 방법 등을 알려드렸어요. 아직 안 보신 분들은 이번 편을 읽기 전에 5화 먼저 읽고 오시면 이번 편을 더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답니다. 


셀프 인테리어를 하며 대부분 만족했지만, 이것만큼은 꼭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것들이 있었어요. 6화에서는 사장님들에게 인테리어 할 때 놓쳐서는 안 될 세 가지 사항을 알려드릴게요.



☕ 첫째, 휴식 공간을 따로 만드세요


매장에는 잠깐 식사를 하거나 피곤할 때 앉아서 쉴 수 있도록 손님과 분리된 공간이 꼭 필요해요. 카페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식사는 어떻게 하세요?

‘틈틈히 몰래 먹습니다.’ 라고 웃으며 말씀드렸지만, 힘든 일이었어요. 첫 번째 카페를 운영할 떄는 거의 식사를 하지 못했어요. 밥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없었거든요. 커피를 놓는 테이블, 더군다나 손님이 앉는 테이블에 음식을 놓고 주인이 앉아서 ‘저 잠깐 밥 좀 먹겠습니다.’ 하기란 어려운 일이죠. 매장 안에서 먹으면 음식 냄새가 나는 것도 그리 좋지 않고요.  스타벅스에서 바리스타들이 식사하는 거, 본 적 있으신가요? 개인 카페도 마찬가지랍니다.


가게는 주거 공간과 달리 분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공간을 나누고 분리해야 해요. 카페 인테리어 공사를 업체에 맡긴다면, 공사 관계자에게 꼭 쉬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따로 말씀드리세요. 일해보지 않은 사람은 휴식 공간이 왜 필요한지 모르기 때문에 공간 설계를 할 때 놓치기 쉬워요.


그렇잖아도 공간이 좁아서 고민이라면 휴식 공간까지 만드는 일은 거의 불가능해 보일 거예요. 아주 좁아도 괜찮아요. 파티션을 쳐도 좋고, 공간이 영 나오지 않는다면 커튼을 쳐서 분리해 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대신, 창고처럼 물건을 쌓아두는 곳에는 휴식 공간을 만들지 마세요. 잘 먹고 잘 쉴 수 있는 공간이어야 일도 잘 할 수 있습니다.




☕ 둘째, 동선은 미리 설계하세요



첫 번째 가게는 동선이 불편해 많이 힘들었어요. 두 번째 가게는 더 신경을 썼지만, 완벽한 동선은 아니었지요. 이런 경험 때문에 컨설팅을 할 때 사장님들에게 매번 동선을 강조하는데, 사실 완벽한 동선은 없다고 생각해요. 효율적인 동선이 있을 뿐이죠.


제가 말하는 ‘효율적인 동선’이란 공간에 맞는 물건을 구입하고, 잘 놓는 거예요. 카페는 일하는 곳을 만드는 겁니다. 동선이 잘못 짜여지면 능률이 떨어지는 게 당연하죠. 제가 경험을 통해 배운 몇 가지를 알려드릴게요.


오븐은 조리대 위에 놓는 것이 좋아요. 첫 번째 카페에서는 조리대를 깨끗하게 쓰려고 하부장에 오븐을 넣었어요. 그랬더니 빵을 꺼내려면 한 손에 접시를 든 채로 허리를 숙여야만 하더라고요. 작업의 안전성이 떨어져서 많이 불편했어요.


싱크대는 손님의 자리와 가급적 거리를 두는 것을 추천해요. 싱크대 뒤에 손님이 앉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었는데, 실제로 영업을 할 때까지는 몰랐어요. 제가 의도치 않게 그릇을 닦으며 소음을 만든다는 사실을요. 싱크대 바로 뒷자리에 앉은 손님은 듣지 않아도 될 설거지 소리를 들었으니, 잘못된 자리 배치였죠.


믹서기나 에스프레소 머신은 싱크대와 가까이 두면 좋아요. 이 기계들은 물도 많이 사용하고, 물청소도 자주 해야 하거든요. 저는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이 반대편에 놓게 되었는데, 청소하고 물을 쓰는 데 확실히 불편했어요.




카페 창업 10년차의 창업 노하우 6

<카페 동선, 이렇게 짜 보세요!>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필요한 물건이 계속 생깁니다. 효율적인 동선을 짜는 게 점점 중요해지죠. 동선이 불편하면 ‘괜히 창업했다’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해요. 


🤹‍♂️효율적인 동선 짜는 법

1. 매장에 필요한 물품을 모두 적기

-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핫디스펜서, 냉장고, 냉동고, 제빙기, 쇼케이스, 믹서기, 정수기, 유리컵, 커피 용품들, 굿즈, 부품들 등등


2. 인테리어 도면을 펼치고, 도면 위에 물품을 놓을 자리 정하기

- 위에 놓을 것들: 에스프레소머신, 그라인더, 핫디스펜서, 믹서기, 오븐

- 아래에 놓을 것들: 냉장고, 냉동고, 제빙기, 정수기

- 벽 선반에 놓을 것들: 유리컵, 그외 커피 용품들, 굿즈, 부품 등


중요한 포인트는 놓을 물건들의 위치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먼저 위에 고정적으로 놓을 물건들을 결정하세요. 아래와 벽 선반에 놓을 물품들은 유동적으로 바꾸어도 돼요.



작업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려면 항상 손에 물건이 들려 있어야 해요. 손이 빈 채로 돌아다니거나, 손을 직선으로 뻗은 것보다 더 위로 뻗어야 한다거나, 허리를 자주 숙여야 한다면 동선을 수정하는 게 좋아요.


추가 팁) 수납 공간도 생각해 보세요!

두루마리 휴지, 핸드타올, 일회용 컵, 빗자루, 쓰레기 봉투, 커피 봉투, 종이 봉투, 각종 시럽과 파우더 재고, 박스채로 배달되는 물품들. 이 물건들을 다 어디에 놓을까요?


수납 공간은 매장의 크기와 상관없이 꼭 필요해요. 매장이 작다고 수납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 결국 가게 한 켠에 모두 쌓아두거나, 아무 곳에나 놓아야 해요. 단정한 매장 이미지와는 점점 멀어질 수밖에 없겠죠.




☕셋째, 테이블 배치는 손님의 입장에서



동선과 수납을 정했다면, 손님이 있을 공간을 꾸밀 단계입니다. 테이블과 의자를 어떻게 놓으면 좋을까요? 의자만 놓아야 할까요? 테이블의 높이, 모양 등 결정할 것들이 많아요.


공간을 꾸밀 때는 테이블 모양과 개수를 결정하기보다는 의자의 위치를 먼저 정해보세요. 주인의 입장이 아닌 손님 입장이 되어서 입구에서 들어와 어디에 앉고 싶은지를 표시하는 거예요. 이렇게 하면 의자 개수를 정하기 수월해집니다. 

그 다음으로 테이블 모양을 정합니다. 가령, 4개의 의자를 놓을 때는 지름이 작은 테이블을 놓으면 앉는 사람들이 불편하겠죠. 그렇다고 의자 2개를 놓으면서 지름이 넓은 테이블을 놓아두면 손님은 편할 수 있지만 테이블 회전율 면에서 효과가 좋은 구성은 아니겠지요.


가구는 눈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배치했을 때 느낌이 다르기 쉬워요. 가구를 구입하기 전에 종이에 실제 사이즈대로 그려서 바닥에 놓고 보세요. 테이블 선택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가구를 채우지 않아도 괜찮아요. 테이블과 의자를 공간에 꽉 차게 두지 않고, 약간 모자르게 두고 손님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아무리 잘 짜 두어도 손님이 테이블이나 의자를 옮기며 사용하기 때문에 변수가 생겨요. 손님이 더 많이 와서 자리가 필요하다면 그때 테이블과 의자를 또 구입하면 돼요. 





☕다음 편 예고



[7화] D-30. 행정 처리도 놓치지 마세요


  • 위생교육, 보건증은 어떻게 발급받나요?

  • 사업자신고, 영업신고는 어떻게 신고하나요?

  • 미리 구비해 두어야 하는 은행 서류가 있나요?


카페 운영 10년차 원일란 사장님이 다음 편에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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