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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카페 사장님이 들려주는 진짜 창업 이야기
☕60일 만에 동네 카페 창업했습니다

첫 가게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했어요. 형편에 맞게 해야 하기 때문이었죠. 3000만 원이라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했기 때문에 빌려 쓰는 공간에 크게 돈을 쓰기 어려웠어요. 단, 셀프 인테리어를 비용 절감의 목적으로만 생각하면 안 돼요. 사장님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으로 생각하고 인테리어에 도전해야 해요. 돈을 아낀 느낌이 들면 손님에게 매력 없는 가게, 소위 말해 허접해 보이는 가게가 되기 쉽거든요.
저는 집을 꾸미는 걸 좋아했어요. 가족과 나를 위해 집을 정리하고, 정돈을 잘 했죠. 제게 공간을 꾸민다는 건 이런 의미였습니다. 고가의 멋진 가구로 공간을 채우는 게 아니라, 절제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만드는 작업이요. 좋은 사람과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듯이, 좋은 기운을 내뿜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제가 만약 공간을 꾸미는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지 못 했을 거예요.
셀프 인테리어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먼저 내가 인테리어나 꾸미기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나에게 인테리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세요.
셀프 인테리어를 하기로 결정했다면, ‘내 가게는 어떤 분위기일까’를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해요. 동화 속에 나오는 오두막처럼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 수도 있고, 기계식 공장처럼 모던한 분위기, 또는 일본의 가정집 주방의 소박한 분위기로 만들 수도 있죠.
제 첫 가게는 일본 여행을 가서 본 작은 소품 가게처럼 인테리어했어요. 작은 소품을 깔끔하게, 오밀조밀 진열한 느낌을 내고 싶었어요. 그때는 그런 꾸밈을 좋아했어요.
떠오르는 가게의 분위기가 너무 막연하다면 인테리어를 할 때 꼭 해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떠올려 보세요. 예를 들면 이런 거예요. ‘테이블 없이 긴 의자를 놓고 싶다’, ‘구역을 나누지 않고 커다란 원형 테이블을 놓고 싶다’, ‘조명은 길게 늘어뜨리고 싶다’.
그래도 어떤 방향으로 인테리어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요? 이럴 때는 인터넷을 켜서 원하는 인테리어 사진을 찾아 보세요. 핀터레스트(https://www.pinterest.co.kr/), 텀블러(https://www.tumblr.com/) 같은 웹사이트에서 ‘interior’, ‘cafe interior’, ‘interior design’ 등의 단어로 검색하면 엄청나게 많은 이미지가 쏟아져요. 그중에 마음에 드는 사진은 따로 저장해 놓고, 어느 정도 사진이 모이면 쭉 늘어놓고 훑어 보세요.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 일하고 싶은 장소는 어떤 것인지 윤곽이 잡힐 거예요.
그 다음에는 생각해 놓았던 가게의 모습대로 공간을 스케치해 보세요. 머릿속에 있는 가게의 모습을 그리다 보면 여러 장의 공간 스케치가 만들어져요.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공간 스케치를 골라 실제 인테리어 단계로 넘어가면 됩니다.

스케치가 완성된 뒤에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를 사러 다녔어요. 가게 도면과 실제 치수를 알고 가면 구입한 자재가 남거나 모자라지 않게, 효율적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오프라인 건축자재 전문점에서 타일 등을 직접 샀습니다. 을지로점과 창동점을 이용했는데, 인터넷에 검색하면 지역별로 건축자재 전문점이 많이 나오니 참고하세요.
페인트는 한 가지 색깔만 필요했어요. 인터넷으로 벤자민 무어 페인트를 구입했습니다.
조명은 을지로4가역을 직접 돌아다니며 구매했습니다. 싱크대, 수전 등 기타 인테리어 자재는 인터넷을 살펴보면 다양하게 발견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우선은 오프라인 매장을 많이 찾아보는 것이 좋아요. 실제 조명 크기와 모양을 짐작하는 게 아니라 확실히 파악할 수 있고, 상품의 재질이나 질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거든요.
셀프라 해도 타일 공사나 수도를 다시 설치 하는 것은 직접 하기 어려워요.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를 분명히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래야 기술자 분들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구체적으로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전기, 수도, 목공 공사가 필요했어요. 어떻게 기술자를 구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동네 공업사를 직접 찾아가서 물었어요. ‘사장님, 혹시 전기 잘 해주시는 분 계실까요?’ 하고요.
여러분도 기술자를 구해야 한다면 근처 공업사를 찾아가 소개를 부탁해 보세요. 만약 을지로 자재 파는 곳을 직접 방문하신다면 거기에서도 기술자 분들을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셀프 인테리어를 하는 동안 매일같이 공사 현장에 출근했어요. 해야 할 일, 결정해야 할 일이 엄청났어요. 싱크대의 타공 위치, 전기 콘센트 위치 등등 정말 총괄 책임자처럼 일했죠. 다시 장사를 한다면, 절대로 셀프 인테리어는 못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테리어 공사는 창업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어떤 선택이든 장점과 단점이 분명해요.
셀프 공사의 가장 큰 장점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거예요. 대신 사장님의 노동력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고, 부분적인 시공만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의 감각으로 공간 전체 디자인을 구성하기는 어려워요.
업체에 맡기면 공간 전체를 디자인 해주고, 콘셉트부터 마감까지 전문가의 실력으로 만들어진다는 게 장점이죠. 돈을 들인 만큼 확실한 퀄리티가 나오겠지만, 비용 부담은 분명히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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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업 10년차의 창업 노하우 5 <인테리어 비용, 이렇게 계획하세요!> 카페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인테리어 예산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지 자주 물어보시는데요. 사장님의 가용 예산에 따라 다릅니다. 어디에 비중을 두는지에 따라도 세부 항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그래도 소자본으로 창업하는 사장님들을 위해, 공사 비용으로 1000만 원을 가정하고 예산 내에서 항목을 짜 보았습니다. 참고하세요.
예산을 쓰는 것은 쉬운데 절감하거나 맞춰 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저는 1000만 원이 예산이라면 800만 원만 쓰려고 합니다. 모두 구입한 것 같은데 더 필요한 것이 자꾸 생기고 잘못 구입하는 것도 있고 이래저래 변수는 발생하니까요. 조리대 설치 비용이 예상보다 더 들었다면 바닥 공사 비용을 낮춰야겠죠. 그래서 이렇게 해야 예산보다 돈을 많이 쓰는 일을 막을 수 있어요. |
카페 운영 10년차 원일란 사장님이 다음 편에서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