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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문지 기자가 알려주는 외식업 트렌드
2023년 일본에서 대박날
인기 상품 5가지
| ✅ 2023년 일본 히트 예간 상품 5가지를 알려드려요 ✅ 인기 상품을 통해 숨겨진 소비 심리를 알려드려요 ✅ 일본 소비 트렌드를 통해 한국 대박 상품을 구상해볼 수 있어요 |
지난 글에서 일본 경제·트렌드 전문지 ‘닛케이트렌드’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히트상품 30선’ 중 한국에서도 참고할 만한 7가지를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2023년 히트예감상품 30선’ 중 역시 한국에서 통할 만한 5가지를 골라서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출처 : 닛케이트렌드 홈페이지
첫째는 저녁 반주를 더욱 즐겁게 해주는 녹지 않는 얼음‘&(앤드) 아이스’입니다. 풀 라이프(FULLIFE)라는 스타트업이 만든 이 얼음은 딸기에서 추출한 딸기 폴리페놀로 만든 천연 보형성 원료 덕분에 약 30분이나 형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얼음이 잘 녹지 않으니 술이나 음료에 넣으면 맛이 희석되지 않고 오랫동안 차가운 상태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 매력. 대화를 즐기며 저도주를 천천히 마시는 젊은이들의 스타일에도 어울립니다. 잘 녹지 않는 특성 때문에 형태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어 하트 모양, 별 모양으로 세공한 것도 재밌습니다. 향후 캐릭터 모양의 얼음 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2023년 초에 발매 예정인 앤드아이스의 예상 판매가격은 250엔 정도(약 2500원)라고 합니다.

출처 : 닛케이트렌드 홈페이지
둘째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안하는 AI식(食)입니다. ‘뉴트리시(NEWTRISH)’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체중·혈압·근육량 등 생체 데이터와 영양소 데이터를 분석해 전용 앱을 통해 개개인에게 딱 맞는 영양 최적식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이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일단 서비스 이용 전, 개인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약 2주 간 생체 데이터를 체조성계나 활동량계 등으로 측정합니다. 이를 통해 최적화된 AI식 메뉴를 추천하면 이용자는 지정된 메뉴만 먹어야 합니다.
만일 다른 메뉴를 먹었을 경우, 해당 메뉴를 촬영하면 앱에서 화상으로 메뉴를 해석해 기록하는 구조입니다. 내년 1월 시작 예정인 AI식 서비스는 메뉴와 그 분량 또는 식재료와 그 분량을 제안하는 2가지 중 택일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가격은 미정인데, 우리 돈으로 한 달에 ‘몇 만원’ 정도라고만 알려졌습니다. 물론 얼마나 정확하게 체질을 파악하고 맞춤형 메뉴를 제안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단, ‘영양 최적 식사 제안의 궁극’을 위한 서비스가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수소로 구운 고기 (출처 : 닛케이트렌드 홈페이지)
셋째는 ‘수소 조리 레스토랑’입니다. 수소는 연소해도 이산화탄소(CO2)가 나오지 않는 청정에너지인데요. 이런 수소로 요리한 음식을 선보이는 식당과 여관이 2023년에 속속 나타날 전망입니다. 수소 요리의 장점은 사실 ‘친환경’보다는 ‘미식’에 가깝습니다. 수소는 연소하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해 수증기가 발생합니다. 때문에 직접 불에 구우면 식재료의 수분 증발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고기나 생선이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고 육즙이 풍부하게 보존된다는 설명입니다.
수소를 사용한 요리를 가게의 스테디셀러 메뉴로 제공한 카나가와현 후지사와시의 한 식당 셰프는 “식당 입장에서는 연소 효율이 높은 수소를 사용하면 조리시간을 단축하는 장점도 있다. 맛있는 요리를 빠르게 할 수 있어 다른 셰프들의 관심이 많다”고 전했습니다. 유통업계에선 수소가스 전용 화로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가나가와현 하코네에서 고급 료칸을 운영하는 ‘고라화선’을 포함해 2023년 말까지 50곳 이상에서 수소 요리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커스텀 맥주 (출처 :닛케이트렌드 홈페이지)
넷째는 산토리에서 선보인 커스텀(custom) 맥주 ‘비어 볼(beer ball)’입니다. 얼음과 탄산수가 담긴 잔에 16%의 고농도 맥주를 조금씩 부어 원하는 농도로 희석해서 마시는 것이 특징인데요.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2%가 되도록 따르면 뒷맛이 깔끔하고 경쾌한 ‘라이트 맥주’가 되고, 알코올 도수가 8%라면 진한 감칠맛 나는 탄탄한 맥주로 완성된다고 합니다. 각자 취향에 따라, 기분에 따라 도수와 맛을 결정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맥주’로 불리웁니다. 한편 도쿄 시부야에는 0%, 0.5%, 3%라는 식으로 칵테일을 비롯한 각종 주류와 음료 100여종을 원하는 알코올 도수로 주문할 수 있는 바(bar)가 오픈,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연일 붐빈다고 합니다. 개인 취향을 중시하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Z세대를 겨냥한 주류 시장의 변화가 인상적입니다.

일렉솔트 (출처 :닛케이트렌드 홈페이지)
다섯째는 맛없는 저염식을 맛있게 먹도록 도와주는 마법의 스푼&국자 '일렉솔트'입니다. 메이지 대학의 미야시타 요시아키 연구실과 기린 홀딩스가 개발중인 이 제품은 겉보기에는 보통의 숟가락이나 밥그릇과 거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의 미약한 전류를 흘리면 음식의 짠맛이 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염미 증강’ 구조입니다. 전기를 통해 맛의 느낌을 변화시키는 ‘전기 미각’ 원리를 이용한 것입니다. 일렉솔트를 사용하면 어떤 요리도 평소의 3분의 2로 염분량을 줄여 조리해도 싱겁지 않게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실천하려는 이들의 상당수가 ‘맛이 없어서’ 포기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현재 시제품을 만들어 약 60명을 대상으로 실증 실험중이고 2023년 중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저염 전문점 및 레시피 책을 취급하는 출판사와 함께 다양한 저염 메뉴를 실제로 시도해 효과를 검증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신맛이나 쓴맛 등을 전기 미각으로 제어하는 연구개발도 진행되고 있다는데요. 장래에는 하이테크 기술 만으로 다양한 음식 맛을 즐기는 날이 올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닛케이트렌드에서 선정한 히트예감상품 리스트를 보면 요즘 일본의 한류 열풍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수년 전에 유행했던 것이 일본에서 뒤늦게 유행하는 경우가 적잖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한국에선 거의 10년 전에 유행했던 ‘참이슬 톡톡’이 일본에선 지난해 상륙해서 뒤늦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닛케이 트렌드는 “알코올 도수 5%로 낮고 탄산이 들어 있어 마시기 좋은 한국 소주”라며 올해의 히트상품으로 선정했습니다.
올 4월에 일본에 선보인 지 5개월 만에 연간 판매 목표치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일본 외식업계에선 치즈 닭갈비, 달고나 커피, 양념치킨도 최근 3~4년 사이에 인기를 끌었는데요. 닛케이트렌드가 선정한 2023년 일본 히트예감상품 중에는 ‘뿌링클 파우더’도 있습니다. “뿌리면 어떤 음식도 맛있어지는 마법의 가루”라며 각종 음식에 뿌려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 유튜버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 일본에서 유행하는 것을 한국에 적용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유행한 것들을 일본에 가서 상품화하는 것이 어쩌면 더 승산이 높지 않을까요?
| 글 :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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