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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초, 멕시코 유카탄반도에 상륙한 스페인 원정대는 현지 원주민들이 넓적하고 얇은 옥수수빵에 작은 생선과 채소를 싸먹는 걸 목격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가 타코라고 부르는 요리죠. 하지만 초콜릿이나 옥수수 등 신대륙의 많은 음식이 곧 유럽을 거쳐 세계로 퍼진 것에 비해, 타코는 오랜기간 멕시코의 숨은 현지 별미 정도에 그쳤습니다
상황이 바뀐 건 1980년대였습니다. 멕시코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대량 이주하면서, 그들이 가지고 온 타코도 미국 시장을 통해 빠르게 퍼진거죠. 얇은 밀가루(혹은 옥수수)빵인 토르티야에 뭐든지 올려먹으면 된다는, 타코의 단순함이 세계인을 매료 시켰는데요.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 외식업계도 타코 열풍에 올라탔습니다.
멕시코 요리 전문점 뿐만 아니라 피자, 치킨 전문점, 샐러드 전문점 심지어는 고기 구이집과 한식 메뉴 전문점에서도 타코 메뉴가 등장할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요리로 자리잡았습니다.
배민외식업광장이 7인의 트렌드 전문가와 함께 선정한 2025년 외식업 트렌드 Vol.2 재밌고 쉬운 타코, 타코 리믹스🌮입니다. |
※ <2025 외식업트렌드>는 트렌드 전문가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노승욱 (주)창톡 대표, 차승희 아워홈 신사업 TFT 상무, 김강욱 브랜드 마케터, 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수밥과 함께합니다.
🎁외식업 노하우 공개! 타코 고수 사장님의 인사이트 인터뷰, 전문가의 트렌드 실전 노트가 준비되어 있어요!

현재 한국 외식업 시장에 불고있는 타코의 붐은 사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아래 그래프는 각종 SNS에서 발생한 국내 소비자들의 '타코' 언급량 추이인데요.

타코 언급량은 2017~2019년 사이 빠르게 치솟았다가 2020년 이후 급감했죠. 하지만 2023년부터 다시 급증해, 올해에도 꾸준하게 증가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건, 이 그래프가 매년 멕시코를 방문하는 한국인 수를 나타낸 그래프와 매우 유사하다는 건데요.

2016년 이후 급증해 2018년 정점을 찍었던 멕시코 방문 한국인 수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2022년 급감했다가, 2023년부터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트렌드 전문가들은 "타코와 같은 외국 음식의 국내 유행은 그 나라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치와 매우 밀접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실제로 2010년대 초중반, 대만 여행이 유행할 땐 버블티 등 대만 음식이, 재작년과 작년 일본 여행 붐이 일었을 땐 일본식 선술집이 유행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올해 멕시코 방문 한국인 숫자는 13만명 안팎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외식업 시장의 타코 열풍도 더 거세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국내에서 타코의 첫번째 붐이 일었던 2016~2019년과 2025년 현재 타코 열풍의 차이는 바로 '배달'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2.7조원에서 2024년 약 37조원*으로 14배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이러한 배달 시장의 급성장이 타코 트렌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는 분석이죠.
*통계청, 온라인쇼핑동향조사
트렌드 전문가들은 "속재료를 토르티야에 싸면 끝인 타코는 포장이 간편하고, 뒷처리도 쉬워 배달 시장에서 큰 메리트를 가진다"고 말하는데요. "경쟁 메뉴인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와 비교하면 살사 소스나 과카몰리 등의 재료를 사용해 건강한 이미지를 갖춰 경쟁력 있는 한끼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배달의민족에서 타코 메뉴를 판매하는 가게 수는 올해 4월 기준, 약 2만 1천곳으로 2년 전에 비해 약 20% 상승했고요. 고객들의 타코 메뉴 주문 수도 2022년 약 8만건에서 2023년 13만 3천건, 2024년 14만 5천 건으로 매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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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코에도 종류가 여러가지있지만, 속재료를 감싸는 토르티야의 유형에 따라 크게 하드 타코와 소프트 타코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부드러운 토르티야로 속재료를 싸 그대로 먹는 방식이 소프트 타코고요. 토르티아를 U자 모양으로 튀겨 딱딱하게 만든 뒤 그 안에 속재료를 채우는 방식이 바로 하드 타코입니다. 위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 타코가 하드 타코, 오른쪽이 소프트 타코죠. 하드 타코는 멕시코식 소프트 타코가 미국에서 현지화된 결과라고 합니다. 두 타코 모두 각자의 매력이 있지만, 국내 시장을 놓고 굳이 하나 뽑자면 소프트 타코가 조금 더 유리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예요. 하드 타코는 토르티야가 속재료를 완벽하게 싸지 못해 흘러내릴 수 있는고, 튀긴 토르티야 부스러기가 남기도 하는데, 이를 국내 소비자들이 조금은 불편하게 여기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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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음식점 SNS에 올라온 짧은 영상입니다. 언뜻봐선 멕시칸 요리 전문점 영상이 아닐까 싶으시죠? 사실 전국 70곳에 지점을 둔 고기구이 전문점 '평화김해뒷고기' 일부 매장에서 올해 봄 출시한, 시즌 한정 메뉴 홍보 영상입니다.
돼지 특수부위인 뒷고기 구이 등 가게에서 원래 팔던 고기 구이 메뉴와 부추 사워크림 같은 새로운 메뉴를 토르티야에 싸 타코로 만들어 먹는 메뉴였습니다. 재밌고 신선한 조합으로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해요.
"멕시칸 타코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메뉴였는데요. 처음에는 생소한 분들도 있을까 걱정도 했어요. 하지만 독특하고 신선한 조합으로 손님들에게 직접 싸먹는 재미를 드릴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재료끼리 잘 어울려 훌륭한 맛을 내면서 남녀노소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외국인 손님에게도 인기였어요." -평화김해뒷고기-
'무엇이든 토르티야에 올려(혹은 함께) 먹으면 타코가 된다.'
이 간단한 규칙 아래에서 재밌고 신선하게 리믹스된 타코 메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피자, 햄버거, 치킨 등 기존 패스트푸드를 타코로 리믹스하는 건 이제 익숙하고요. 앞서 언급한 고기구이, 김치전, 찜닭 같은 생각치 못했던 메뉴와의 리믹스가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모두 사로잡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출시된 찜닭과 타코를 결합한 신메뉴
사진 출처: 두찜 공식 홈페이지
여러 음식을 리믹스할 수 있다는 타코의 특징은, 곧 '나만의 조합, 나만의 타코'를 만들 수 있다는 강점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시작해 최근 한국으로까지 번진 '워킹타코' 유행을 주목하기도 하는데요. 편하고 펀(fun)한 타코의 매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상이라는 겁니다.
| 🚶 워킹타코란(walking taco) 조각난 토르티야를 튀긴 타코가 담긴 과자 봉지에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소스와 재료(야채, 고기 등)를 넣어 섞고 봉지째로 들고 다니면서 먹는 신개념 음식을 뜻해요. 이를 숏폼 형태로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미국 젊은층 사이에서 유행했는데, 최근에는 국내 SNS에서도 점차 유행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
한편, 이러한 '타코 리믹스' 트렌드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있는데요. 한 트렌드 전문가는 "다양한 재료를 한손 크기로 싸서 먹는다는 타코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쌈과 매우 유사하다"며 "내적 친밀감과 이색적인 외국음식이라는 신선함이 결합되며 국내 외식업계의 타코 붐을 이끄는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최근 SNS에선 당뇨 환자들을 위한 양배추 타코가 등장했다고 하는데요. 토르티야가 아닌 양배추에 속재료를 넣고 싸먹는 타코라는데, 이 정도면 쌈이 타코인지, 타코가 쌈인지 헷갈릴 지도 모르겠네요.

국내에서 타코의 첫번째 붐이 일었던 2010년대 중반, 타코는 확실히 비싼 음식이었습니다. 타코는 도심 번화가에 위치한, 몇 안되는 멕시칸 전문 음식점에 가야 먹을 수 있는 요리였죠. 그리고 메뉴판에 적힌 타코의 가격은 아무 때나 가서 먹는 게 아닌, 특별한 날이나 큰 결심을 해야 하는 숫자였습니다.
자칭 타칭 '타코 매니아' 문정우 대표는 '누구나 먹을 수 있는 타코'를 꿈꾸며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텍스멕스> 1호점이 문을 열었습니다. <텍스멕스>의 운영 철학은 간단합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타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편하고 펀(Fun)한 국내 타코 열풍을 이끌고 있는 <텍스멕스> 문정우 대표를 만났습니다.


Q. 타코가 익숙한 음식은 아닌데, 창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이유는 뭘까요?
저는 사실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타코를 처음 먹어봤습니다. 처음 먹어본 타코가 맛도 있었지만 즐거웠거든요. 이런 저의 즐거움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는데, 당시 국내에서 타코를 먹으려면 동네 밖, 먼 곳으로 가야하고, 가격도 굉장히 비쌌어요.
그래서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는 타코, 합리적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타코를 만들자고 결심했습니다. 18년 경남 진주에서 처음으로 타코 전문점을 열었고요. 현재는 서울 내 6곳에 <텍스멕스> 지점이 있습니다.
Q. 최근 타코의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타코의 인기 비결은 뭘까요?
확실히 최근 몇년 간 타코의 인기를 뜨겁게 체감하고 있는데요. 타코의 인기 비결은 저희 가게 효자 상품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로 1인 파히타입니다.
파히타는 쉽게 말해서 완성된 타코가 아닌, 토르티야와 속재료를 분리해 놓은 요리인데요. 손님이 직접 토르티야에 자신이 먹고 싶은 속재료를 선택해 넣어 싸먹는 거죠. 이렇게 손님에게 자신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재미를 주는 것, 자신만의 레시피를 즉석에서 만들 수 있는 게 타코의 인기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타코는 어떤 음식과도 정말 다 어울리거든요. 고기, 생선, 야채 등의 재료도 모두 어울리고, 소스도 마요네즈, 살사까지 안 어울리는 게 없어요. 이런 범용성이 고객에게 더 어필하는 요소가 아닐까요?

창업할 당시, 누구나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타코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했기에 저희 가게는 한명의 손님이 1만 원 안으로 타코를 즐길 수 있습니다. 기존의 타코 전문점과는 차별화되는 저희만의 전략이죠. 가격을 낮춘 대신 최대한 많은 손님에게 판매해야 하는데, 지금까진 대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그룹의 손님이 많이 찾느냐는 사실 답할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가격도 합리적이고 배달 위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그야말로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 주십니다. 막연하게 타코는 젊은층이 많이 찾지 않을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저희 가게는 40대, 50대 혹은 그 이상 중장년 고객도 꽤 자주 오세요.
Q. 배달에 집중하고 계신데, 타코 전문점으로서 배달 전략은 어떤게 있을까요?
타코 배달의 핵심은 타코를 어떻게 포장하느냐에 있습니다. 손님이 배달된 타코를 받았을 때 귀찮음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풍성한 느낌을 동시에 줘야하죠. 또 뒷처리도 쉬워야 합니다. 단순한 플라스틱, 스티로폼 용기에 배달하기 보다는 '타코 전용 박스' 사용을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텍스멕스>는 직접 타코 전용 박스를 제작해 사용중인데요. 사장님 전문 비품 쇼핑몰 배민상회 등에서 기성품을 쉽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타코 배달을 결심했다면 꼭 전용 박스를 활용해 보세요. 손님과 사장님 모두 만족하실 거예요.


'타코 리믹스' 어떻게 장사에 활용할 수 있을까요? 신선한 신메뉴를 고민중인 사장님이라면 주목해주세요. 대한민국 장사 전문가들이 정리한 「바로 써먹는 트렌드 노트」를 공개합니다!
![]() "현재 국내 타코 시장은 유명 브랜드 음식점이 트렌드를 이끌면서 시장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들이 주도하는 정통 남미식, 멕시코식 타코도 점점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기존 우리 가게 고객들의 입맛에 맛는 타코 리믹스도 중요하지만, 주기적으로 대형 타코 브랜드 음식점을 방문해 현재 국내 타코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필요해요." |
![]() "타코가 햄버거 등 다른 패스트푸드의 강력한 경쟁 메뉴로 급부상한 건, 타코가 건강하다는 느낌을 손님에게 준다는 것인데요. 아보카도, 파프리카, 할라피뇨 같은 색감이 선명한 채소를 듬뿍 넣고 '건강 타코'임을 어필하는 전략도 좋습니다. ![]() 최근에는 타코의 속재료를 토르티야가 아닌 그릇에 넣어 섞어 먹는 '부리또볼(이미지 참고)'이 건강한 멕시코 푸드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데요. 타코와 함께 고민해볼 필요가 있는 메뉴입니다." |
![]() "타코(멕시코 음식)는 과거에 한번 유행했다가 다시 유행한 음식으로 국내 시장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메뉴들은 일정한 주기를 갖고 있어요. 현재는 인기가 상승하고 있지만 언젠간 열기가 식을 것이고, 그 후 시차를 두고 다시 인기가 올라가는 거죠. 만약 타코 음식점을 창업하거나, 업종을 전환하고 하신다면 이 주기를 꼭 파악해보세요. 대형 외식 프랜차이즈의 신메뉴 출시 동향이나, 외식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 👉 외식 산업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면?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