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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외식업트렌드] 한그릇 오리지널리티



불과 10년 전만 해도 '혼밥'이라는 단어는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 단어가 정식으로 인정받은 건 2016년 10월,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사전에 등재된 이후입니다. 식사란 여럿이 둘러앉아 함께 먹는 것이 당연했고, 혼자 밥먹는 사람은 어색한 시선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직장에서 "오늘 점심은 혼자 먹겠습니다"라고 당당히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죠.  어느 식당을 가든 혼자 온 손님을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창가나 벽을 마주 보는 작은 테이블에 하나뿐인 의자가 놓인 모습이 자연스러운 풍경이 되었죠. '혼밥' 고객을 위한 자리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나만의 식사에서 나를 발견하는 바야흐로 '혼밥의 시대'입니다. 혼밥의 한그릇은 이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닌 '개인의 선택과 취향'이 담깁니다. 이제 1인 고객들의 각양각색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개성있는 한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바로 ‘릇 오리지널리티’입니다.



[2026 외식업트렌드 ]

🔑 자기만족 건강식
🔑 한그릇 오리지널리티
🔑 미식의 일상화
🔑 수산물의 재발견

🔑 경험하는 K-푸드



식당의 혼밥이 식탁의 한그릇으로


과거에도 혼밥의 수요와 공급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로 한끼를 빠르게 해결하는 가게들에서 볼 수 있었죠.  분식집, 패스트푸드처럼 회전률이 높은 곳이나 편의점, 포장마차 같은 간소화된 식당, 그리고 대학가 상권의 1인 고객을 겨냥한 혼밥식당 등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이후 몇몇 음식점들이 늘어나는 1인 손님을 위한 메뉴를 내놓긴 했지만, 대부분 기존에 판매하던 메뉴를 축소한 수준에 불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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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외식업계에도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혼자 먹을 음식을 찾는 사람은 점점 늘어나고, 심지어 가족 간에도 각자 다른 식사를 하는 등 개인화되는 식사 트렌드의 흐름 속에서 혼밥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죠. 


혼밥 문화가 특정 계층이나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 속 다양한 소비자층으로 확산되면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연령대와 성별에서 1인 메뉴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특정 상권, 특정 업종이 아닌 모든 음식점이 혼밥을 준비해야 하고, 실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걱정은 배달 외식시장이었습니다. 최소주문금액, 배달비 같은 장벽이 혼밥 배달 시장의 성장을 막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4월, 배달의민족이 최소주문금액 없는 '한그릇 서비스' 출시하면서 상황이 180도 바뀌었습니다. 혼밥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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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려있던 배달 혼밥 수요는 한그릇 서비스 출시 이후 그야말로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누구나 부담없이, 편리하게 혼밥을 배달해 먹었죠. 5월 한달간 약 40만건이었던 한그릇 주문은 5개월 뒤인 10월에는 463만건으로 늘어나며 12배 가까운 성장을 보였고, 누적 주문수는 무려 2,250만건*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11월까지)


단 몇 달 만에 고객들의 배달 혼밥이 일상화 된 겁니다.




한그릇만의 개성을 찾아서


한그릇 서비스 출시 전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메뉴 구성'입니다. 기존 배달 시장에서 1인분 메뉴는 단순히 기존 메뉴의 양과 가격을 축소한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마저도 최소주문금액의 영향으로 완전한 1인분을 제공하기 어려웠고, 실제로는 1.5인분과 같은 형태로 어느정도의 가격대를 유지해야 했죠. 1.5인분 족발이나 1.5인분 해물찜 같은 메뉴처럼요.


하지만 한그릇 할인 서비스가 출시되면서 최소주문금액 장벽이 사라졌고, 이제 '한그릇만을 위한 메뉴 구성'이 가능해졌습니다. 기존 메뉴들을 활용해 혼밥 고객만을 위한 (세트) 메뉴로 재조합하는 사례가 대표적인데요. 이미 많은 가게들이 다양한 업종에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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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그릇'이 더 이상 기존 메뉴의 축소판이 아닌, 독립적인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메인 메뉴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한 겁니다. 이러한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한그릇 메뉴가 거꾸로 혼밥 손님만이 아닌 2인 이상의 고객들에게도 선택받는 경우도 생기고 있습니다. 여럿이 주문할 때도 각자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가게에서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한그릇이 혼밥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을 위한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1인 고객을 위해 단순히 양을 줄인 메뉴가 아니라, 1인 고객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맛과 구성으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제 외식 시장의 모두가 한그릇 메뉴를 고민할 때입니다.




2026년 '한그릇 오리지널리티'

국가데이터처에서 지난해 12월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수는 2025년 처음으로 800만 가구를 돌파해 815.6만 가구를 기록하며, 2026년에는 836만 가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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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그래프에서 보시다시피 1인 가구는 증가 속도는 매년 빨라지고 있는데요. 이에 맞춰 한그릇 메뉴 세팅과 마케팅 전략은 올해보다 내년이, 내년보다 내후년에 더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과 함께 혼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역시 크게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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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만 해도 '혼밥'이라는 단어와 함께 언급된 SNS 키워드는  ‘쓸쓸하다’, ‘이상하다’, ‘외롭다’ 등 부정적인 단어가 많았는데요. 2025년 현재는 ‘좋다’, ‘즐기다’, ‘편하다’, ‘저렴하다’ 등 긍정적인 단어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혼밥을 긍정적으로 보는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83%로 빠르게 성장했죠. 이제 소비자 10명 중 8명은 혼밥을 당연하고 편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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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그릇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잡으면서, 기존 메뉴를 단순히 조합하는 수준에서 한발 더 나아가, 한그릇만을 위해 요리의 형태를 바꾸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 여름을 강타한 '컵푸드'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빙수에서 시작했지만, 냉면·물회·육회·마라탕·마라 꼬치까지 다양한 요리를 컵에 담아낸 컵푸드는 혼밥 수요가 높은 젊은 층을 겨냥해 개발됐습니다. 단순히 식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색적인 모습으로 의외의 재미를 주고, 식사와 다른 활동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활동까지 고려한 새로운 외식 아이템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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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탕, 마라꼬치를 담아낸 다양한 컵푸드
(샤오마라 제공)



한그릇 시장이 성장하고 경쟁이 치열해질 2026년에는 기존 메뉴에서 찾기 어려웠던 재미와 개성 등 새로운 요소를 담은 다양한 메뉴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한그릇 메뉴는 단순히 식사를 해결하는 수단이 아니라,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문화로 자리 잡게될 것이란 분석이죠.




'한그릇 오리지널리티' 이렇게 활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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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2026년 장사를 위해 꼭 확인해 주세요.


* 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본부장, 주시태 나이스지니데이타 실장, 노승욱 (주)창톡 대표, 차승희 아워홈 F&B 크리에이티브 부문 상무, 김강욱 TBR 마케팅 매니저,  푸드슬로우 에디터 샐리・수밥이 함께 했어요



☑️소형화가 아닌 전문화입니다

물론 한그릇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선 기존 메뉴의 양을 줄이는 것부터 출발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소형화로 끝나서는 안 돼요. 지금 이 메뉴를 주문하는 한그릇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부족한 건 무엇인지 계속해서 고민하고 '전문화된 한그릇'으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한그릇 전문화의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한그릇 전용 세트 메뉴 구성이에요. 가령 치킨을 반마리로 줄이더라도 컵 떡볶이, 치즈볼을 추가해 더 알찬 한그릇으로 만들어 줄 수 있고요. 한조각 피자를 판매하더라도 맛보기 파스타를 곁들여 주는 방식이죠. 


다만 무작정 세트화 하기 보다는, 기존 메뉴와 함께 많이 팔리던 다른 메뉴, 많은 선택을 받는 옵션·사이드 메뉴·음료 등을 잘 분석해서 세트 메뉴로 만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인 가구의 생활 환경도 고려하세요

한그릇의 오리지널리티는 단순히 색다른 요리, 메뉴에서만 오는 건 아닙니다. 한그릇의 주요 수요층인 1인 가구의 특성, 특히 1인 고객들의 생활 환경도 고려한 메뉴 구성도 강력한 오리지널리티가 될 수 있어요.


예컨데, 1인 가구는 주방·조리 환경이 미흡한 경우가 많죠. 때문에 잔반이 많이 남는다든지, 배달 용기에 음식 찌꺼기가 많이 남는 메뉴는 선택을 꺼리게 되는 요인이 됩니다.


양념이나 국물이 있는 음식은 용기에 담기 전에 비닐로 한번 더 감싸주거나,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고 오히려 메인 요리의 양을 늘려주는 방식으로 한그릇 만의 강점을 최대화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비조리 요리는 1인 가구에게는 비선호되는 경향이 있으니, 한그릇 요리로 만든다면 반드시 '조리' 선택지도 넣으셔야 합니다.



☑️'픽업'도 중요해요

모든 식사를 식탁에 앉아서 제대로 먹는 식사 문화는 옛말이 됐어요. 최근 소비자들은 하루 한끼 정도는 간단하게 들고 다니면서, 다른 일(업무, 취미 생활 등) 을 하면서 가볍게 먹는 식사 트렌드에 익숙합니다.


인근 식당에서 1인분 메뉴를 픽업해 간단하게 먹는 모습이 굉장히 흔해졌죠. 그래서 한그릇 메뉴을 픽업하는 고객 수요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특히 픽업 한그릇은 길거리나 벤치 등 아무데서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 구성이나 포장 방법이 필요해요.


간단하게 컵에 담아 한손에 들고 먹을 수 있는 컵푸드가 좋은 사례죠. 특히 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겨울은 따뜻해지고 여름이 길어지면서 이러한 한그릇 픽업 트렌드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외식 시장을 미리 내다보는 <2026 외식업트렌드>,

5가지 키워드를 준비했어요. 


키워드 한눈에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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