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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점포율로 한눈에 알아보는 국내 창업 트렌드

경제전문지 기자가 알려주는 외식업 트렌드

다점포 점주들이 선택한

성공하는 프랜차이즈


사장님광장 에디터의 핵심 요약 💡

✅ 자영업 고수, 다점포 점장님이 택한 프랜차이즈를 알려드려요.
✅ 코로나로 인한 프랜차이즈 업종별 트렌드 변화를 알려드려요.
✅ 프랜차이즈 창업에서 다점포율 지표가 왜 중요한지 알려드려요. 


다점포율 변화를 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경기 안양에서 유가네닭갈비 6개를 운영하던 A점주는 최근 헐값에 나온 인근 가맹점 1개를 인수해 총 7개점을 운영하는 최다 점포 점주가 됐습니다. A점주는 할머니, 아버지에 이어 3대째 유가네닭갈비를 운영해온 '가업 승계 점주'입니다. 그동안은 신규 출점을 해서 기존 매니저를 점장으로 승진시켰는데, 최근 외식 업황이 어렵고 인력난도 심해지자 '똘똘한 매장'을 인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판단했다네요. 

 

유가네닭갈비는 이처럼 매물로 나온 인근 가맹점을 인수하는 다점포 점주가 늘며 다점포율이 지난 10년 이래 최고치인 36%를 기록했습니다. 유가네닭갈비 관계자는 "최근 인력난과 점주 피로도 문제로 가맹점 매물이 늘었다. 다점포 점주들은 '오토웍(자동 조리기)' '탭오더(비대면 태블릿 주문)' 등을 적극 도입하며 직원들의 노동 강도를 줄이며 생산성은 높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다점포율을 조사해왔습니다. 다점포율은 프랜차이즈 점주 한 명이 2개 이상 복수 가맹점을 운영하는 '다점포 운영 비율'을 말합니다. 연간 프랜차이즈 다점포율 변화를 살펴보면 업종별 트렌드 변화를 읽을 수 있습니다.



배달에 울고 웃는
프랜차이즈 😄😢


다점포율 분석표1

다점표율 분석표2



올해 다점포율 조사 결과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배달에 울고 웃었다"입니다. 외식업 불황 속에도 피자, 패스트푸드 등 배달에 특화된 업종은 다점포율이 오르거나 유지된 반면, 뷔페, 방탈출카페 등 매장 방문이 필수인 업종은 다점포율이 급감해서 대조를 이뤘습니다. 

 

업종별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피자의 경우 피자헛(13.3%→29.7%), 도미노피자(33.1%→3

3.2%), 미스터피자(10.5%→10.9%), 피자마루(10.6%→10.9%) 모두 다점포율이 지난해보다 상승했고 파파존스는 50%를 유지했습니다. 

 

커피는 브랜드별로 온도 차가 있었는데요. 파스쿠찌는 다점포가 지난해 54개에서 올해 24개로 급감, 다점포율이 반 토막(11%→4.7%) 났습니다. 이디야도 같은 기간 311개에서 270개로 다점포가 줄었고요. 


 카페베네 신규 bi

※신규 BI가 적용된 카페베네 외관


반면 최근 신규 BI를 선보이고 재기를 모색 중인 카페베네는 다점포가 16개에서 21개로 소폭 늘었습니다. 단, 카페베네와 이디야는 가맹점 수는 공개하지 않아 다점포율은 알 수 없었습니다. 이디야 관계자는 "커피 업종에서도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대학가 상권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키오스크 사용률이 65%에 달한다. 올해 출점한 신규 매장의 키오스크 도입 비율도 90% 이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엔제리너스는 가맹점(388개→395개)과 다점포(30개→69개)가 모두 늘어 다점포율이 7.7%에서 17.5%로 껑충 뛰었습니다. 최근 지역 유명 베이커리와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공동 출점에 나서고 플래그십스토어도 늘리며 브랜드 재기를 도모하는 모습입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 중인 4개 브랜드(본죽, 본죽&비빔밥, 본설렁탕, 본도시락) 중에서도 배달에 특화된 본도시락이 성장세가 돋보였습니다. 가맹점(401개→432개)과 다점포(26개→46개)가 늘어 다점포율은 6.5%에서 10.6%로 올라섰습니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인건비와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해 자동 조리기 '웍봇'도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습니다.

 

패스트푸드는 배달과 함께 가성비를 앞세운 브랜드가 약진했습니다. 노브랜드버거(0%→4.5%), 맘스터치(4.8%→5.2%)의 다점포율이 상승했습니다. 내실 있는 매장 위주로 통폐합을 진행한 롯데리아는 가맹점 수(1211개→1213개)는 거의 그대로인 반면, 다점포 수(190개→243개)가 크게 늘었습니다. 



코로나에 타격 맞은오프라인 홀 영업 📉

반면 오프라인 매장의 홀 영업 위주 브랜드는 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무한리필이 전매특허인 두끼떡볶이가 대표 사례인데요. 두끼는 2017~2019년에는 2%→18.9%→20.4%로 꾸준히 다점포율이 상승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여파가 미미했던 2020년 상반기에도 26.4%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23%로 다점포율이 낮아진 뒤, 올해는 가맹점(226개→222개)과 다점포(52개→47개)가 소폭 줄어 21.2%로 하락했습니다. 홀에서 무한리필을 하는 영업 방식이다 보니 배달 업황과 정확히 반비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양키캔들도 31%에서 13.5%로 다점포율이 크게 낮아졌더군요. 오프라인 경기가 악화되자 온라인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선회하고 있습니다. 

 

방탈출카페 프랜차이즈 셜록홈즈는 가맹점(38개→29개)과 다점포(19개→15개)가 모두 줄었습니다. 4년 이상 운영 중인 약 25개 매장이 지난해 가맹 종료 후 개인 매장으로 전환 운영된 영향이 컸다는 게 본사 측 설명입니다. 




가맹점이 늘어도
다점포율은 하락❓


7년째 감소중인 편의점 다점포율※ 7년 째 감소 중인 편의점 다점포율



가맹점이 급증하는 데 반해 다점포 증가세는 주춤한 업종과 브랜드도 적잖습니다. 기존 점주들이 추가 출점은 망설이거나 점포 정리에 나선 반면, 신규 점주들만 진입해 '상투 잡기'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편의점이 대표적인데요. 편의점은 2015년 다점포율이 정점을 찍은 후 7년 연속 꾸준히 하락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로 편의점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전국 매장 수가 5만개를 넘어설 만큼 포화도가 급증한 데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며 점포당 수익성은 악화돼 점주들이 점포 정리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를 톡톡히 누린 치킨업계도 가맹점이 급증한 반면, 다점포는 감소하거나 증가폭이 확 줄었습니다. 교촌치킨과 푸라닭은 지난 1년간 가맹점이 각각 52개, 35개 늘었지만 다점포는 1개, 3개 줄었습니다. BBQ, bhc는 가맹점이 256개, 188개 급증한 반면, 다점포는 13개, 8개 증가에 그쳤고요. 

 

작심스터디카페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지난 1년간 가맹점이 100개 더 늘었지만 다점포는 11개 감소했습니다(다점포율 16.6%→10.4%). 



다점포율은 곧 

브랜드 만족도 지표 💯


프랜차이즈 다점포율은 왜 중요할까요. 일반적으로 다점포 점주는 먼저 가맹점을 하나 해본 뒤 수익성이 좋다고 판단되면 추가 출점에 나섭니다. 반면 장사가 안 되면 점포 정리에 나서겠죠. 따라서 다점포율이 높을수록 해당 브랜드에 대한 점주 만족도가 높고 투자 전망도 밝다고 볼 만합니다. 

 

물론 다점포율이 만능은 아닙니다. 다점포율이 감소하는 업종에서도 내가 잘하면 성공할 수 있고, 그 반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니까요. 다만, "요즘 '투자형 점주'들의 돈이 흐르는 방향이 이렇구나" 하는 수준에서 참고하시길 권해 드립니다. 


글 : 매경이코노미 노승욱 기자


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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