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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열풍이 부동산 열풍을 만든다고?💨

외식업 전문 매거진이 제공하는 외식업 정보

부동산 가치 상승

뜨는 맛집이 이끈다


사장님광장 에디터의 핵심 요약💡

✅ 부동산 가치를 수직 상승시키는 맛집 효과에 대해 알려드려요
✅ 다양한 업종의 식당이 모여있는 셀렉트 다이닝 개념을 설명해드려요
✅ 외식업계, 부동산 용어를 쉽게 설명해드려요 


외식상권이 부동산 가치를 높인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던 낙후된 동네에 새로운 상권이 만들어지고 대형 오피스 건물에 들어선 식당가와 푸드코트가 부동산 가치를 수직 상승하게 하는 주인공은 바로 외식업계의 이름난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맛집들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도 건물이나 오피스 건물의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유명 식음료 매장 유치를 통한 이른바 ‘밸류 애드(value Add)’가 화제다.


오피스 건물 속 F&B 전성시대

판교테크원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는 판교테크원 타워



식문화 트렌드를 언급할 때 상권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대형 쇼핑몰이나 오피스 건물 지하 아케이드에 가면 식음료 브랜드들이 입점 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상적으로 홍대나 가로수길, 이태원 등 지역에서 줄서서 먹는 맛집이나 카페 브랜드들을 한 건물 안에 푸드코트 형태로 모아놓는 데 이는 상권의 지리적 특징, 업무 지구와 주로 이용할 유동 인구 특성을 면밀히 분석해 식음료 전문점을 모아 입점 및 관리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맛집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에 입점되는 F&B 업소가 가진 집객효과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MZ세대들의 백화점 투어 열풍을 이끌어 낸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뒤 핫플레이스 맛집과 다양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증샷 공간 등 고 객을 끌어당기는 요소들로 백화점 공간을 채웠다. 최근에도 핫하다고 소문난 식당을 이용하려면 고객들은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고 주말이면 인근 지역 교통 정체가 나타날 정도로 붐빈다.  


이러한 셀렉트 다이닝은 백화점 내 F&B 브랜드 유치에서도 여실히 그 인기를 증명한다. 본지 발행인이자 한국외식정보(주) 박형희 대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10여년 전까지 백화점의 최대 경 쟁력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같은 명품브랜드 입점 여부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식당가와 식품부가 최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동산 상권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주요 시설로 백화점·대형마트, 오피스타운, 골목상권과 스타벅스와 같은 대형 외식브랜드 4가지를 크게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맛집 효과’가 상당해지자 백화점 업계에서도 로컬 맛집 선점을 위해 바이어들이 전국을 누비며 ‘모시기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맛과 비주얼이라는 두가지 요소를 갖춘 인기 디저트 카페 나 오랜 시간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명 맛집을 백화점 안으로 유치해 고객의 발길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한 백화점의 F&B 팀 바이어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온라인 업체와 가장 확실하게 차별화가 가능한 공간이 식당이다. 먹고 마시는 시간을 보내는 건 오프라인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각 백화점마다 맛집 유치에 사활을 거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백화점이 식음료 매장에서 전체 매출의 10%가량 나오는 반면 주거상권이나 신도시에 위치한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의 20%를 육박한다”고 덧붙였다.  



리틀버틀러

※신세계백화점 입점 브랜드 리틀 버틀러.갈수록 고급화되는 고객 니즈를 반영해 유명 디저트 가게를 입점시켜 백화점 내 맛집 유치를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디저트 업체와 카페를 주로 담당하는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F&B팀 김수형 대리는 사내에서 ‘신세계 전국 팔도 유랑단’이라 불릴 정도로 지방 곳곳을 누빈다. 전국의 유명한 디저트 맛집 유치를 위해 2년 이상 공을 들이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광주의 동네빵집으로 시작했지만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빵 커뮤니티에서 유명세를 떨친 동명양과자점이 대표적인 예다. 매주 광주를 찾아 경영주를 설득하고 손편지를 쓰는 정성을 들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이 성사됐다. 입점 첫날 백화점 오픈 2시간 전부터 ‘오픈런’하는 고객들이 200여명이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백화점에서 유명 맛집 음식이나 디저트를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 백화점에서 매달 주제에 맞춰 테마행사를 진행하는데 고객들도 요즘은 어떤 업체가 팝업 행사를 하는지 관심을 갖고 일부러 찾아오는 경향이 많다. 자연히 다른 매장까지 이끄는 집객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맛집 유치가 백화점 경쟁력의 주요한 요소”라고 김 대리는 강조했다.  



스쿱당에 줄 선 손님

※일명 ‘뚱카롱’이라 부르는 뚱뚱한 마카롱을 판매하는 베이커리 스쿱당 앞에 줄을 선 고객들



30년 전부터 국내 최초로 외식기업과 식품기업 등을 컨설팅해온 (사)외식산업경영연구원 원혜영 이사는 “백화점을 비롯해 대형 쇼핑몰, 오피스 건물 등이 경쟁적으로 F&B를 강화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소비 행태 와 트렌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소비층의 변화, 그리고 외식 및 미식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백화점 및 쇼핑몰 등 집객력이 생명인 유통업체들이 디저트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해외 브랜드를 유치하거나 지방 맛집, SNS 핫플 등을 매장 내로 끌어들이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는 등 미식에 열을 올리고 있다. F&B를 통해 집객력을 높이는 동시에 매장 내 체류시간을 늘려 다른 구매로 연결시키는 전략”이라고 언급했다. 백화점과 쇼핑몰의 F&B는 ‘모이고, 먹고, 마시고, 즐기는’ 기능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되고 있고 이러한 흐름은 오피스 건물 역시 마찬가지라고 언급하면서 종로, 광화문, 여의도, 강남 등 대표 오피스 상권 내에 있는 오피스 건물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F&B 브랜드를 모아 놓은 셀렉트 다이닝이 하나의 트렌드가 된지 오래며, 이를 통해 건물 인지도가 높아지고 공실률을 없애는 등 건물자산가치 상승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뜨는 상권엔 뜨는 식당이 있다 

디타워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 위치한 디타워. 유명 맛집들이 한 건물 안에 모여 있어 인근 직장인들과 맛집을 찾는 고객들로 늘 붐빈다.



국내에 셀렉트 다이닝이란 명칭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2015년 서울 광화문 D타워에 입점한 파워플랜트와 종로구 청진동 식객촌이 선봉에 있었다. 파워플랜트는 식음료 전문 셀렉트 다이닝 업체인 OTD코퍼레이션이 운영사로 당시 인기를 끌었던 수제맥주집과 이태원의 부자피자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통하는 맛집을 한데 모아 광화문 상권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후 2018년 을지로에 위치한 빌앤쿡도 비즈니스 오피스 건물 지하에 맛집을 모아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곳이다. 운영사는 어반프라 퍼티로 서울지하철 을지로3가역에 연결된 파인애비뉴 빌딩에 당시 분점을 내지 않기로 유명했던 광화문 미진, 의정부 평양냉면, 안동칼국수 전문점 소호정 등을 입점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역 맛집이나 줄서서 먹어야 했던 핫플이라 불리는 맛집 본점을 일부러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렇듯 가로수길이나 이태원 같은 주요 상권 중심지에 모여 있던 맛집을 오피스 상권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빌딩 저층부나 지하 매장에 이러한 F&B 상업 시설로 리뉴얼하는 사례로 확대됐다. 실제로 종로나 을지로, 강남역 등 서울 중심 상권에서 시작된 셀렉트 다이닝은 분당이나 판교, 광교 등 수도권을 비롯해 최근 지방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초창기 대형오피스의 셀렉트 다이닝 사례는 서울시 중구에 위치 한 대우빌딩 내 서울스퀘어, 광화문에 위치한 파이낸스빌딩과 디타워, 종로1가에 위치한 식객촌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2018년에 문을 연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 아케이드의 맛집과 2019년에는 안다즈호텔 지하에 형성된 식당가가 많은 고객과 미식가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근 경기도권에서는 스타트업과 IT기업이 주를 이루는 판교테크원타워에도 유명 맛집들이 대거 입점 돼 셀렉트 다이닝의 여세가 서울 중심상권에서 점차 경기도 및 수도권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새비지가든

※이태원에 위치한 비건 카페 새비지가든. 앵커 테넌트가 해당 상권에 위치하는 것만으로 유동인구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오피스 상권이나 쇼핑몰 등에서 고객을 끌어모으는 이러한 점포들은 위치와 상관없이 브랜드 이름만으로 고객이 찾아오는 핵심 점포로 불리며 키 테넌트 (Key Tenant), 앵커 테넌트(Anchor Tena

nt)라고도 말한다. 쉽게 말해 위치와 상관없이 브랜드 이름만으로 고객들이 찾아오는 대표 업소를 말하는데 과거 영화관이나 아쿠아리움 등이 대표적인 앵커 테넌트 역할을 했다면 2000년대 들어서는 글로벌 SPA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했고, 최근에는 유명 카페 혹은 줄서서 먹는 맛집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앵커 테넌트가 해당 상권에 위치하는 것만으로 유동 인구를 좌지우지하는 핵심요인 중 하나로 자리 잡았고 실제 부동산 업계에서도 ‘건물주 위에 맛집이 있다’라는 말이 회자될 정도로 우량 임차인 유치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주요 맛집을 유치하면 자연스레 샤워효과를 통해 상권의 유동인구가 증가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시사점이다. 백화점 맨 위층 식당가에 소비자들이 몰리면 아래층 매장에도 영향을 미쳐 매출 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말하는데 이러한 현상은 유명 맛집 주변에 위치한 업소도 반사이익을 누린다는 것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창업을 앞둔 이들에게 상권 분석 시 꼭 조언하는 항목에 근거리에 고객 집객을 하는 앵커 점포의 유무 확인을 두는 것에서도 그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온라인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맛집 의미 


이 같은 맛집이 집합된 공간이 고객의 발길을 붙들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이유는 무엇에 있을까. F&B 전문 부동산 개발업체 관계자는 미식이라는 ‘먹는 행위’가 결국은 온라인으로는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점을 꼽았다.   대부분의 산업군이 온라인이나 디지털로 영역을 옮겨가더라도 매일 끼니를 먹어야 하고 이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상은 여전히 지속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식당은 결국 유일하게 남을 오프라인의 영역이며 온라인으로는 대체 불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식당과 카페의 공간 구현도 셀렉트 다이닝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저마다의 각자 다른 개성을 품은 맛집을 한곳에 모을 때도 공간의 전체적인 조화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F&B 공간기획 프리랜서 김새롬 디자이너는 “단순히 맛집을 모아놓은 공간이 아니라 새로운 재구성을 통해 세분화된 소비자의 특성을 반영하고 갈수록 진화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특히 주요 소비 세대로 꼽히는 젊은 2030세대들이 맛집을 찾아 ‘먹고 찍는’ 일련의 과정을 쉽게 간 과해서는 안된다고 언급했다. 쉽게 말해 ‘죽은 상권’도 살리는 맛집의 경제학적 수혜가 예상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외식업계 & 부동산 용어 돋보기🔍

밸류 애드(Value Add)
기업 또는 산업이 생산과정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현상을 뜻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른바 ‘맛집’이라 불리는 유명한 외 식업소들을 유치해 오피스 건물이나 대형 건물의 자산 가치를 올 리는 전략을 구사하는데 이 같은 경우도 밸류 애드의 한 예가 된다.  

셀렉트 다이닝(Select Dining)
건물에 다양한 음식점이 입주해 있는 것으로 프랜차이즈 업체나 지역의 맛집을 한 공간에 모아 입점시키는 것을 말한다. 외식 브랜드가 한곳에 모여있어 식사부터 후식까지 한 공간에서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키 테넌트(Key Tenant)
상가나 쇼핑몰에 고객을 끌어 모으는 핵심 점포를 의미한다. 상권의 유동인구를 좌우할 정도로 그 영향력이 매우 큰 점포를 말하며 ‘앵커 테넌트(anchor tenant)’라고도 한다.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 정보기술(IT)을 결합한 부동산 서비스를 주로 말한다. 부동산 시세조회나 중개서비스 등에서 더 나아가 3차원(3D) 공간설계, 부동산 크라우드펀딩,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건물관리 등이 프롭테크에 해당한다.


월간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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