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창업
2100만원지원
10년차 카페 사장님이 들려주는 진짜 창업 이야기
☕60일 만에 동네 카페 창업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반갑습니다!”
카운터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순간, 손님은 이미 메뉴를 읽고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하죠.
‘어, 이 가게 좀 하네.’
메뉴판만 보고도 이 곳이 잘하는 집인지 아닌지 단번에 눈치채는 손님도 많습니다. 어떻게 커피 맛을 보기도 전에 이럴 수 있을까 생각하겠지만 손님의 판단력은 굉장히 빠릅니다. 이렇게 눈치 빠른 분들이 단골 손님이 될 확률도 높아요.
개인 카페를 창업하면 손님이 쉽게 들어오지 않아요. 프랜차이즈 카페와 달리 맛을 보장할 수 없으니까요. 어렵게 들어온 손님에게는 빠르게 우리 가게만의 이미지를 심어줘야 합니다. 그게 바로 메뉴판입니다.
그래서 메뉴판은 아주 중요해요. 메뉴판에서 전문성이 있는 시그니처 메뉴를 단번에 보여주면 우선 기대치를 갖게 할 수 있거든요. 그 다음 커피 맛까지 만족한다면 단골 손님이 되기 쉽습니다.
메뉴판을 만드려면 어떤 메뉴를 판매할지를 먼저 결정해야 하죠. 카페 메뉴를 어떻게 구성해야 할지 고민이신 사장님들이 많을 거예요.
메뉴야 얼마든지 늘릴 수 있고, 만들고 싶은 메뉴를 모두 만들어도 되지만, 저는 1인 창업을 생각하시는 사장님에게는 ‘능숙하게 만들 수 있는 최대치’를 생각해 보시라고 조언해요. 무엇보다 ‘맛’이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어, 혼자 일하는 데 7명의 손님이 모두 다른 메뉴를 동시에 주문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따뜻한 음료는 따뜻하게, 차가운 음료는 차갑게 드려야 해요. 커피가 식어서도 안 되고 얼음이 녹아서도 안 되니까요. 이렇게 잘 하는 메뉴를 빠른 시간 안에, 능숙하게 만들어내는 게 중요합니다.
‘메뉴 개수가 많아야 손님층도 다양하고, 오신 손님도 놓치지 않을 것 같아요.’
처음 창업을 하면 이렇게 생각하고, 무조건 메뉴 개수를 늘리기 쉬워요. 하지만 메뉴는 많은데 맛이 없어서 다시 오지 않는 것이 더 위험해요. 잘하는 것을 능숙하고 맛있게 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손님 입장에서 ‘저걸 다 어떻게 만들지’ 하며 보다가, 맛을 보고 나서는 ‘우와’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만들 수 있어야 바리스타 실력으로 보입니다.
저는 첫 번째 가게의 메뉴는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에이드, 티, 디저트로 구성했어요. 이렇게 메뉴를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없어요. 계획한 대로 핸드드립과 에스프레소 비율을 6:3으로 했고, 디저트는 1의 비율로 구성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카페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좀 더 늘리지 못했다는 거예요. 오로지 카페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메뉴만 판매했기 때문이죠. 원두 공급이 충분하지 못해 드립백을 만들어 팔지 못했고, 카페 굿즈 용품도 만들지 못했어요. 카페를 시작할 때 진열대와 로스팅 시설을 제대로 만들었다면 공급이 늘어 판매 수익도 더 증가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만든 메뉴판을 보여드릴게요. 저는 핸드드립을 전문으로 팔고자 했어요. 그래서 이렇게 메뉴판을 구성했습니다. 제 첫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핸드드립을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기 위해 배열에 신경써서 메뉴판 가운데에 놓았어요. 핸드드립 메뉴를 잘 보이려고 노력한 것일 뿐, 어떤 특별한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손님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려다 ‘어, 이 집은 핸드드립이 전문인가 보네요!’ 라고 말씀해 주실 때는 기분이 꽤 좋았답니다.
카페 창업 10년차의 창업 노하우9 <메뉴판, 이렇게 만들면 쉬워요!> 자, 지금부터 저만의 메뉴판 구성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1. 먼저 팔고자 하는 메뉴를 모두 적으세요.
2. 작성한 메뉴를 같은 류의 메뉴끼리 나눕니다.
3. 이 곳에서 꼭 먹어야 하는 메뉴가 쉽게 보이도록 만듭니다.
보통은 1번 위치에 핸드드립을 놓지만, 가로로 메뉴를 구성할 때는 2번 위치에 놓아도 됩니다. |
첫째, ‘팔고 싶은 메뉴’, ‘반드시 잘 팔아야 하는 메뉴’를 강조하세요.
글씨를 다른 것보다 굵게 할 수도 있고 색을 다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친절하게 ‘시그니처 메뉴’라고 적어두는 것도 방법이에요.
둘째, 쉽게 읽혀야 해요.
영어로만 적혀 있거나, 글씨 크기가 너무 작거나, 이름만 보고는 어떤 음료인지는 모를 경우에는 저도 주문을 잘하지 못해요. 손님 입장이면 어떨지 생각해 보세요.
셋째, 한 개 정도는 fun하게 만들어요.
그래도 이미 모두 아는 메뉴만 있으면 차별성이 없어 보여요. 메뉴 중 한 개 정도는 네이밍을 새롭게 해 보세요.
저는 카페모카를 ‘하이 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적이 있어요. 카페모카의 초콜릿 컬러를 브라운이라고 하고, 손님들이 주문한 커피를 만난다는 의미에서 하이!’라는 인삿말로 표현한 거예요. 부르기도 재미있고 손님들도 많이 주문하는 메뉴였지만, 이름이 특이하다 보니 손님들이 어떤 음료인지 잘 몰랐어요. 매번 손님에게 초콜릿과 에스프레소가 들어가는 음료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 수고는 있었죠. 그래도 재미있었고, 아직까지 애정하는 이름입니다.
네이밍을 특별하게 붙이기 어렵다면, 특별한 재료로 fun한 음료를 만들어 보세요. 죠리퐁, 오레오, 소금, 크림, 솜사탕 등등 맛있는 것들과의 커피와의 콜라보 어떠세요? 손님에게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것도 굉장한 행복입니다.
간단하게 보면 메뉴판은 메뉴를 적는 것인데 이것이 그리 간단치가 않죠. 너무 많으면 특징 없어 보이고, 적으면 허전하고. 새로운 네이밍이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반응이 좋아 새로운 네이밍을 한두 개 더 만들면 장난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또 어디에 적어 두느냐에 따라 메뉴가 돋보이기도 하고, 묻히기도 해요. 어떤 시도든지 시작해 보시길 바라요. 잘 해보려는 노력은 손님에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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