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택받고
업종 변경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성능이면 뭐 괜찮지"
우리는 가성비를 따진다며 ‘타협'해왔습니다. 가격 대비 성능이 적당한 것으로요. 완전히 만족하진 않아도, 그래도 저렴하다며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죠.
하지만 요즘 가성비는 효율 극대화에 ‘집중'합니다. 그저 그런 여러 번의 구매보다, 단 한 개의 최고 만족을 누리지요. 다른 것들을 다 포기하고서라도요.
차라리 굶을래요. 단 한 끼를 위해🔥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적어도 하루 한 끼는 제대로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 끼 만큼은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거나, 조금 더 지불하고서라도 나의 만족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식사를 원하죠.
이는 오히려 그 밖의 끼니들을 신속하고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진 덕분이기도 해요. 빠르게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졌고, 밀키트로 빠르게 조리할 수도 있지요.
금쪽같은 내 한 끼를 위해 다른 끼니들은 간단하고 빠르게 해결해요.
몇 년 전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천천히 모든 끼니를 자급자족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요즘에는 삼시세끼를 모두 제대로 챙겨먹는 사람을 참 만나기 어렵습니다. 두끼만 먹거나, 한끼만 먹는 사람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죠.
게다가 빠르게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거든요. 밀키트로 나오지 않는 메뉴가 없고, 배달 음식에서도 덮밥과 같이 빠르게 뚝딱 해결할 수 있는 메뉴들이 이제는 많이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끼니를 빠르게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끼니를 떼운만큼 적어도 한 끼 정도에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즐기려 하거든요. 꼭 식사가 아니더라도 차나 디저트 등을 천천히 음미하면서 여유를 찾기도 하고요.
나의 식사를 천천히 즐겨요
호텔 일식당을 중심으로 시작된 오마카세는,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인데요. 셰프에게 모든 메뉴를 온전히 맡기고, 천천히 진행되는 식사를 이야기합니다. 셰프는 메뉴의 조리 방법이나 식재료를 소개하며 입맛을 더 돋구죠. 고급 문화의 하나였습니다.

한 끼만큼은 천천히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다양한 가격대와 메뉴의 오마카세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3만원 대의 중저가부터, 50만원 이상까지 선택의 범위가 넓어졌고요. 일식에서 시작된 메뉴는 이제, 소고기, 한식, 튀김 등 다양한 메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모카세'처럼 주인장의 손 맛과 메뉴 선택으로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술집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작년부터 인기를 탄 ‘이모'와 ‘오마카세'를 합친 ‘이모카세'에서는, 가게 사장님이 알아서 내주는 안주로 술을 쭉 마실 수 있습니다. 특히 제철 식재료로 요리하시는 경우가 많아 사시사철 인기가 높고, 예약 경쟁도 치열합니다.

디저트도 천천히 즐겨요
이는 식사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천천히 즐기면서 특별한 맛을 볼 수 있다면, 차나 디저트도 그렇게 즐기죠. 1~2시간 동안 티소믈리에가 내려주는 차를 마시거나, 한 끼 식사만큼이나 푸짐한 디저트를 시간 들여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티를 인증하기도 합니다.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먹었어요. 저녁에 호텔을 가려고요.”
평소에는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는 식사를 찾아도, 한 끼는 값비싼 요리를 즐깁니다. 다른 끼니에서는 지출을 확 줄이고, 한 끼에 지출을 몰지요. 저렴한 비용으로 많이 먹고 싶다와는 다릅니다. 나 자신을 제대로 대접하는 ‘한 끼 플렉스'를 위해서지요.
그래서 일까요. 조선팰리스 ‘더 그레이트 홍연'에서 판매 중인 57,000원짜리 짜장면을 리뷰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이 짜장면에는 세계 3대 진미인 트러플이 첨가됐으며 투플원 한우가 들어갔습니다. 또한 호텔의 럭셔리한 시설과 분위기, 서비스가 더해진 가격이죠. 전국에서 제일 비싼 짜장면임에도 불구하고 한 끼만큼은 제대로 즐겨보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예약이 꽉차있습니다.

출처 : 유튜브 썸네일 빅페이스, 더들리, 미쓰장, 비밀이야
식사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디저트에도 그런 경향을 보이는데요. 대표적인 예가 서울신라호텔에서 판매하는 83,000원짜리 애플망고빙수입니다. 대기 시간이 1시간이나 걸리기로 유명하죠. 일반 빙수에 비해 비싼 가격인데다가, 전년 대비 30%나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인기가 많습니다. 최고급 제주산 애플망고가 1.5~2개 정도 이용되는데다가 호텔의 분위기가 더해져 한 번은 제대로 즐기려는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배달 음식에서도 이런 경향을 찾아볼 수 있는데요. 고객들은 점심보다 저녁에 더 많은 사이드메뉴를 주문합니다. 아침이나 점심으로는 빠르고 간편하게 끼니를 떼우다가도, 저녁 단 한끼만큼은 조금 더 제대로 푸짐한 저녁을 즐기려는 경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점심 시간보다, 저녁시간에 사이드메뉴를 포함한 주문 비중이 1.7배나 상승해요.
2022년 9월~11월 배달의민족 주문 데이터
배달로 5만 원 이상을 지불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데요. 꾸준히 주문 비중이 증가하더니, 2022년 11월에는 전 년 대비 1.3배까지 성장했습니다. 모듬회, 스테이크, 대게, 백숙, 북경 오리 등 특별하게 만날 수 있는 메뉴들이 주문된 것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없으면 가정이 무너지거든요. 1인 가정이라.
사회적으로 거리를 둔 2년의 시간 동안 사람들은 좀 더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스스로를 돌보게 되었지요. 자연스럽게 “내가 얼마나 만족할 수 있을까"에 몰입하게 되었고요. 그러한 몰입은 ‘자기집중적 가치관과 소비'를 강화하게 만들었고, 한 끼 식사에서만은 나를 소중히 돌보려는 소비자의 바람으로 이어졌습니다.
만족하기 위해 포기해요. 원해서 하는 절약.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1인 중심으로 살림이 재편되는데요. 가구 구성원수가 많은 대가족과 달리,1인 가구는 모든 지출을 오롯이 혼자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나의 만족도 포기할 수 없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만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새로운 가성비가 등장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은 ‘한 끼의 전략적 소비 집중'을 통해 ‘자신만의 행복과 만족'을 높이는 선택을 합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만찬을 즐기고, 먼 거리도 찾아가서 먹는 즐거움을 누리고, 줄 서서 기다리는 고생도 감수하지요.
식사도 결국 정해진 횟수안에서 누리는 경험이기에, 제한된 기회에 실패하지 않고자 다양한 소비 방식으로 더 만족스럽게 금쪽같은 내 한 끼를 누리고 있습니다.
금쪽을 원한다면, 금을 칠해주세요.
3고. 한국의 경제를 일컫는 말입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소비 심리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더욱 더 한 끼의 전략적 소비 집중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소중한 ‘한 끼'를 만들어줄 수 있는 우리 가게의 뾰족한 컨셉을 찾아야 합니다.
소중한 ‘한 끼'를 찾는 고객을 위해서 특별한 식재료나, 고급스러운 장식을 준비할 수 있고, 희소성을 강조하기 위해 판매량이 정해져있는 메뉴 등을 구비할 수도 있습니다. 소중한 한 끼를 즐기고 싶은 고객을 위해 우리 가게만 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고민해보세요.
또한 경험은 매장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배달에서도 매장의 특별한 경험을 녹여 제공할 수 있습니다. 배달 용기를 선물 포장과 같은 패키지로 구성하는 것도 대접받는 느낌을 줄 수 있지요. 따로 식기류를 준비하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한상 차림이 배달된다면 배달로도 소중한 ‘한 끼'를 즐기고 싶은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거예요.
►또 다른 소비자 트렌드도 놓치지마세요 🙌